담양교육청, 68개 과제 담은 ‘2013년 교육계획’ 제시
‘1학교 1브랜드화’ 등 추진 … 교사 업무 가중 ‘우려’

교육당국이 올 한해 ‘독서·토론 교육’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담양교육지원청은 11일 관내 21개 초·중학교 교장 및 교육청 간부를 대상으로 2013년도 ‘담양교육 계획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는 ‘독서·토론교육 활성화’와 ‘1학교 1브랜드화 추진’ 등을 골자로 한 5개 교육활동 및 68개 역점과제 등을 담은 담양교육계획을 제시했다.

또 지난해 전남도교육청으로부터 ‘우수 교육청’으로 꼽힌 바 있는 담양교육청이 올해 ‘최우수 교육청’에 선정될 수 있도록 일선 학교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수업시수 10%’ 독서 할애

담양교육청은 일선 학교에서 독서·토론수업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최근 대학입시에서 논술이 강조되고 있는 경향에 비춰볼 때 농촌지역 학교가 교육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독서·토론이 관건이라는 판단이다.

교육청은 ‘연간 수업시수의 10% 이상’을 독서토론교육에 할애할 것을 2013년도 담양교육계획에 명문화했다. 구체적으로 ▲학생 1인당 60권 이상 도서 대출 ▲하루 30분이상 독서하기 등의 사례를 들었다.

교육청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독서토론수업컨설팅단’을 구성키로 했으며 선도학교(초등 2개교·중등 1개교)를 지정·운영키로 했다. 하반기엔 연구대회를 개최해 독서교육 우수학교에 대해 표창을 수여하는 인센티브를 강구키로 했다.

또 ‘1학교 1브랜드 갖기’를 적극 장려키로 했다.
이를테면, ‘한재초=영어교육’, ‘고서초=스마트교육’처럼 한자·영어·관현악·독서·티볼·스포츠 등 저마다 학교의 특성을 살려 학생들에게 희망과 진로를 심어주겠다는 의도다.

지난해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담양지역 초·중학생들의 실력이 한층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초학력미달 학생비율이 0.1%에 불과한데다 보통이상학력자의 비중(초등 84%, 중등 65%)도 두터워지고 있다. 이에 교육청은 올해도 초등생 대상 ‘FET 영어인증제’와 중학생 대상 ‘SWP 영어인증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교육청은 이와함께 교사들의 행정업무를 줄이는 데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다. 하지만 농촌지역 학교의 특성상 재원확보를 위해 교사들이 각종 공모사업에 매달려야 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업무 부담이 줄어들지는 미지수다.

◆교육당국-학생간 괴리 커

교육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제도뿐만 아니라 ‘비제도권 영역’도 간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담양교육청이 최근 전남도내 22개 시·군 교육청 가운데 ‘우수 교육청’에 선정됐지만 각 항목별로 살펴보면 개선돼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학부모 만족도(6위)와 교원 만족도(2위) 부문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학생들에겐 저조한 평가(16위)를 받고 있다. 일선 학교나 교육당국이 학생들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또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청렴도를 평가한 결과 22개 시·군 교육청 중에서 하위권(16위)으로 뒤처졌다. 인근에 있는 장성교육청이 청렴도 부문에서 5점 만점에 5점을 받아 ‘최우수 교육청’에 선정된 데 반면 담양교육청은 업무추진비 집행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나 0점을 받았다.

이에 따라 담양교육청은 일선 학교에서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감사가 앞으로 도교육청 감사반원과 함께 짝을 이뤄 실시키로 방침을 정했다.

정기권 교육장은 “중하위권에 머물렀던 담양교육청이 ‘우수’로 평가받은 것은 일선 학교 교사들의 열정과 노력 덕택”이라면서도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소통을 통해 더욱 분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 교육장은 그러면서 “인재교육, 미래를 여는 창의·인성 교육, 건강하고 안전한 교육환경 등을 꾸준히 실행함으로써 학생들의 꿈을 키워나갈 것”을 거듭 강조했다.
/조상현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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