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진(담양중·담양여중·금성중 통합추진위원장)

요즈음 담양중, 담양여중, 금성중 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이 일을 진행시켜 오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먼저 통추위 구성원들은 순수한 학부모들의 모임이라는 것을 밝혀 둡니다.

지금은 첫 단추도 끼지 않은 시작단계에 불과 합니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들이 첩첩산중입니다. 담양중, 담양여중 통합문제는 오래 전부터 우리 학부모들 사이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그러다 작년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을 모시고 ‘담양교육발전계획 설명회’가 담양여중에서 있었습니다. 행사직전 저를 포함해 장만채교육감, 최형식 군수, 박철홍, 김동주 도의원, 전정철 의장, 정기권 교육장등 담양교육에 책임 있는 분들이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그때 담양중, 담양여중 통합문제가 자연스럽게 제기되었고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공감 했습니다. 특히 장만채교육감님은 하루빨리 이 일을 진행해주기를 몇 번 요청할 정도로 적극적이었습니다. 그게 시작의 발단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담양교육청은 이번 일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우선 관공서나 정치권의 힘이 아닌 순수한 학부모들의 뜻이 반영되어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뜻이 정식으로 담양교육청에 접수를 해야만 이 문제를 도교육청에 보고하고 진행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추진위원회에 통합대상 지역 모든 초중학교 학부모들의 70% 이상이 통합에 찬성한다는 동의서를 받아오기를 요구했습니다.

우리 추진위원회 힘으로만 통합대상 모든 초중학교 학부모 70% 이상을 직접 만나 찬성 동의를 받아내기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열심히 뛰고 있는 추진위원님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지금 현 상황은 70%를 채우고 담양교육청에 통합을 추진해주라고 정식적으로 접수하려는 단계입니다. 정식적으로 접수가 완료되면 담양교육청과 담양군이 나서서 지역 주민들 상대로 여러 번 공청회도 열고 학부모들에게 서신과 홍보물도 보내고 해서 마지막으로 대대적인 여론 조사를 시행하여 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 지적하듯 추진위원회가 주민여론도 살피지 않고 담양중 통합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하는데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순수한 학부모 단체이고 이해 당사자 간의 여론 조사도 벅찬 상황입니다. 단지 추진위원회는 정식으로 담양중 통합을 요청하는 신청서에 필요한 서명을 우리 돈 들이면서 받으려 다녔다는 것만 분명히 밝혀둡니다. 사실 처음에는 담얌중과 담양여중을 통합한 남녀공학 문제로 각 학교운영위원들 간에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가면서 담양중 담양여중을 통합했으면 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도 나왔듯이 이번 일에 금성중 총동문회에서 반대하고 있는 금성중학교까지 포함된 이유는 학교통폐합 규정에 세 학교가 통합에 참여하여야만 통합 중에 많은 지원이 가능하다는 규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통합운동을 펼치며 금성중 현황을 보니 금성중이 이번 통합에 가장 절실해보였습니다.

금성중은 현재 총 30명이 안 되는 학생 수입니다. 내년에 금성중에 입학할 금성 초등6학년이 3명이랍니다. 금성초 6학년 학부모님은 통합이 너무나 절실하다고 합니다. 이대로 간다면 금성초 학생수도 더 줄 것이며 금성중은 몇 년 내에 학생 수 절대부족으로 스스로 문을 닫을 수밖에 없습니다. 모교가 사라져 버리는 금성중 총동문회의 안타까운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학생들의 미래와 고향을 지키고 있는 동문 학부모님을 위해서는 금성중이 이번 통합에 가장 절실해 보이며 정말 좋은 기회라고 제 개인적인 견해를 밝힙니다.

통합에 따른 막대한 지원 규정은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합니다. 모르겠습니다. 더 연장 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 규정은 그렇다고 합니다. 앞으로 교육청과 담양군이 직접 나서서 담양중 담양여중 금성중 통합에 관해 장단점 등을 홍보하고 공청회도 거치는 공식적인 절차를 밟는다고 합니다. 주민여러분들도 그 과정에 많이 참여하시고 고민하시어 잘 선택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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