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양농업과 농촌이 여기 모여있네

“축제장에서 친환경농업전시관을 안 보았다면 두고두고 후회할 뻔 했어요. 친환경농업은 물론이고 담양의 아름다운 18개 마을의 특징을 집대성해 놓은 것을 하마터면 스쳐 지나갈 수 있었는데...”


축제 시작 전부터 관광객들의 눈과 발길을 사로잡았던 친환경 농업전시관은 축제가 개막되기가 무섭게 많은 이들이 찾는 관광 명소로 등극했다.

농업기술센터가 친환경 농업전시관 조성을 위해 ‘친환경농산물과 농촌문화 생활체험 테마여행’을 주제로 수개월 전부터 전시계획에 맞춰 준비한 다양한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해 전시관 곳곳을 채워놓았기 때문.

제1관은 ‘친환경 농산물’을 주제로 담양군에서 자체 개발한 신품종 딸기 ‘담향’과 ‘죽향’전시를 비롯해 방울토마토와 블루베리, 오디, 파프리카 등 다양한 친환경 농산물이 총망라 된데다 친환경 쌀 재배단지를 재현하는 등 지역특화작목을 전시해 담양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줄 수 있도록 꾸몄다.

또한 ‘생태도시 담양의 농촌문화 생활체험 테마여행’을 주제로 한 제2관은 담양의 농촌체험 관광마을과 마을마다 운영되는 이색 체험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전시관을 연출했다.

각 체험마을에서는 직접 참여해 꽃을 심고 연출에 필요한 조형물과 소품을 제공하는 등 저마다의 마을을 알리는데 동참했다.

특히 대나무와 각시붓꽃, 괭이눈, 노루귀, 동강할미꽃, 초롱꽃, 쑥부쟁이, 꿀풀, 꽃향유, 두메부추, 앵초, 오엽담쟁이, 바위채송화, 백자단, 사랑초, 황금달맞이꽃 등 야생화를 활용한 조경으로 아련하고 아름다운 농촌 풍경을 재현했다.

서울에서 왔다는 한 관광객은 “농산물과 아름다운 야생화가 어우러진 전시관을 둘러보니 추억도 생각나고 좋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 축제특수 실종 식당들 '울상'

"(축제)시작만 하면 지역 경제가 살아날 거라 했는데…"


축제 기간 동안 행사장을 관람객들이 가득 메웠지만 읍내 상가는 축제 특수하고는 거리가 먼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당일치기 관광에 관광객 대부분이 행사장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등 읍내 상가를 이용할 수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고 있다.
축제 특수를 노렸던 상인들은 이 때문에 시름에 빠졌다.

음식점 주인 A씨는 "지금껏 많은 축제를 치러왔지만 이렇게 (손님)없기는 처음이다"며 "오히려 손님을 순천정원박람회장으로 뺏긴 기분"이라고 푸념했다.
축제장 주변 음식점도 사정은 마찬가지.

B씨는 "축제 기간 동안 넘쳐나는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서빙하는 일손까지 웃돈을 주고 구했는데 정작 손님은 기대에 못미쳐 인건비를 제하고 나면 손해 본 장사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의견은 상인들과 사뭇 달랐다.

가족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직장인 C씨는 "관방제림을 비롯해 축제장 곳곳에 편의시설이 잘되어 있어 집에서 음식을 싸와서 끼니를 해결하고 값이 싸면서도 맛있는 국수로 식사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 다문화가정 3쌍 합동 전통혼례

대나무축제기간동안 다문화가정 3쌍이 추성무대에서 합동으로 전통혼례식을 가졌다.


담양군이 주최하고 담양다문화가족지원센터 주관으로 열린 이날 혼례식은 한국으로 시집와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던 누엔티녹뚜 씨(베트남)를 비롯 켕포브(캄보디아), 김미화(중국)씨 등 외국인 신부 3명이 합동으로 신랑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주요행사로는 색동옷을 입고 청사초롱을 밝히는 초롱동이를 앞세우고, 가마를 탄 신랑·신부 입장행렬을 시작으로 풍물패 지신밟기, 혼례절차인 행 전안례, 행 교배례, 행 합근례 순으로 진행되어 축제장을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도 함께 제공했다.

특히 이들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도로공사전남본부 담양지사에서 전주한옥마을 1박2일 신혼여행 비용(200만원 상당)을 제공한 것을 비롯 전기압력밥솥을 쾌척했으며 아씨한복, 권창희 미용실, 따봉사진관에서 재능봉사를 하는 등 5월의 신부를 위한 아름다운 동행에 함께했다.

*어린이들이 행복하다면 점심쯤이야

“날씨도 더운데 떡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물고기도 잡고 더위도 식히는데 이만한 게 어디 있나요”


소쿠리로 물고기잡기를 체험한 이들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축제 기간 내내 어린이들과 함께 축제장은 찾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은 어른 팔뚝만한 붕어와 잉어, 메기를 잡는 색다른 추억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기 위해 스마트폰과 카메라는 바삐 작동해야 했다.

또한 물고기를 잡는데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어부의 피가 흐르는 학생들은 자신들이 잡은 고기를 친구들에게 되파는 상술까지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어린이들이 즐거워하는 동안 이 프로그램을 도맡아 진행한 농정과 직원들은 파김치가 되어야 했다.


넘쳐나는 인파를 감당하느라 점심을 거르는 것은 다반사였고 물에 흠뻑 젖은 체험 옷을 세탁하고 건조하다보면 어느새 저녁.

/축제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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