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숨결 찾아 푸른 대숲에서 만난 행복”


‘천년의 숨결 푸른 대숲 이야기’를 주제로 열린 제15회 담양대나무 축제가 대나무 신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주민들이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산업형 축제로 승화됐다.

담양군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담양대나무축제위원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남도,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한 대나무축제는 올해 소비자가 선정하는 최고 브랜드 '대상'과 제1회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 경제부문 '대상'을 잇따라 수상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6일동안 펼쳐졌다.


◇ 대나무축제는 이렇게 시작됐다.

대나무축제는 고려시대 초기, 조정에서 매년 음력 5월 13일을 '죽취일'(또는 죽순일)로 정하고 백성들이 모두 참여해 마을 주변이나 야산 등에서 대나무를 심, 작업이 끝난 뒤에는 죽엽주를 마시면서 단결과 친목을 다지는 행사에서 비롯됐다.

군은 지난 1999년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를 통합해 매년 5월 3일 군민의 날을 전후로 죽취일의 의미를 되살리고 주민들의 단결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대나무와 곧은 선비정신을 테마로 한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축제 주체도 애초에는 군에서 주도했으나 2006년 제8회 축제 때부터 사단법인 대나무축제위원회를 결성하고 민간 주도로 행사를 치르고 있다.


◇ 천년의 숨결 푸른 대숲 이야기

담양관광 1번지인 죽녹원과 죽향문화체험마을, 관방제림 일원에서 열리는 담양대나무축제는 올해 주제를 '천년의 숨결, 푸른 대숲 이야기'로 정했다.

또한 이번 축제는 '운ㆍ수ㆍ대ㆍ통(運數大通)'이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댓고을 힐링마당(운) △대숲 향기 속으로(수) △댓고을 신비 체험(대) △댓고을 주막거리(통) 등 4개 권역으로 나누고 각각의 특색을 살려 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올해는 인순이, 오프로드, 윙크, 강진 등 국내 유명 가수들의 개막 축하공연을 비롯해 9단계로 구성된 대나무 스토리 미션, 대숲사이 보물찾기, 명품 경매를 즐길 수 있는 대나무 문화산업전, 죽마고우 문화학교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대폭 강화했다.

개막일 저녁 8시부터 시작되는 축하쇼는 '거위의 꿈', '아버지'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낸 가수 인순이와 윙크 김지현, 룰라 춘자, 오프로드, 미소라, 서진필, 양양, 최영철, 명진, 문연주 등 인기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축제의 흥을 북돋았다.

또 매년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소망터널'을 확대하고 별도의 포토존을 운영하며 운수대통 소망배 띄우기 등 야간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보강돼 소망등과 함께 담양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 대나무축제에 오면 운수대통

생동하는 5월에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대나무의 정기를 받아 대운이 터지길 바라며 고사성서 '운수대통(運數大通)'을 기본 바탕으로 공간과 프로그램을 운영됐다.

'운'코너에서는 대나무 숲길 휴(休) 체험을 비롯해 대나무 부채 만들기, 고사성어 퍼즐 맞추기, 죽죽방방 등 9단계의 대나무 스토리 미션이 운영됐으며 미션에 성공할 경우 담양사랑상품권을 부상으로 받는 행운도 준비했다.

'수'는 '대숲 향기 속으로' 빠져 드는 코너다. 죽물시장 가는 길 재현과 운수대통 한마당 거리, 죽마고우 문화학교가 펼쳐졌으며 대숲사이 보물찾기, 명품경매 등 대나무 문화산업전과 담양의 친환경 농업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꾸민 친환경농업전시관과 건강홍보관 등을 만나볼 수 있었다.

'대'코너에서는 대소쿠리 물고기잡기, 대나무 수상자전거와 뗏목타기, 대나무 활쏘기, 운수대통 소원패 달기, 대나무놀이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관광객들의 휴대폰과 카메라에 소중한 추억들을 저장 할 수 있도록 했다.

'통'코너에서는 대나무 요리의 진미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었다. 떡갈비, 대통밥, 죽순요리 등 '담양 10미(味)관'과 댓잎빵, 죽순순대 등 '웰빙음식관'을 비롯해 일본, 중국, 베트남 등 다양한 외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다문화 음식 체험관'이 준비됐다.


◇ 2015세계대나무박람회의 리허설

올해 대나무축제는 오는 2015년 담양에서 열리는 세계대나무박람회의 사전 엑스포 형태로 치러졌다.

산림청ㆍ전남도ㆍ담양군이 공동주최하는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개막을 2년 앞두고 박람회의 성공을 바라는 군민들의 염원을 담아 각종 행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박람회장 광장에는 산업축제의 시험 무대가 될 '죽물시장 가는길'과 '운수대통 한마당거리', '죽물시장', '친환경 농특산품관', '건강홍보관', '담양관광 홍보관', '친환경농업 전시관' 등 담양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이와 함께 담양에서 생산되는 제품과 농특산물을 사고파는 장터를 차리고 즐거운 일탈을 꿈꾸는 사람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난장을 제공했으며 죽녹원 내 폭포수에는 대형 복조리를 걸어놓고 관광객들이 행운의 동전을 던지면서 자신의 소원을 빌 수 있도록 했다.

축제위 관계자는 "축제를 찾는 관광객 모두가 올해 운수대통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며 "계절의 여왕 5월에 담양대나무축제에서 즐겁고 재밌는 프로그램을 즐기고 몸에 좋은 건강음식도 먹으면서 봄의 기운을 만끽한 추억거리가 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축제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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