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기 도의원, 5분발언 통해 과다 적자 경고

유근기 전남도의회 의원(곡성, 민주당 비례대표)은 지난 1일 열린 전남도의회 제 279회 정례회에서 "올해 F1대회에서 150억원 이상 적자를 낼 경우 내년 대회 개최여부를 전면 재검토 할 것"을 촉구했다.

유 의원은 이날 5분 발언을 통해 “지난 2010년부터 3년 동안 개최한 F1대회가 3년 연속 16만명 이상의 내외국인 관람객을 유치함으로써 우리지역은 물론 국가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데 일부분 기여한 점과 매년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개최권료 재협상, 국비확보와 각종 법령개정 등을 위해 지사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이 불철주야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점은 높이 평가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유 의원은 "하지만 민간운영체제로 시작한 대회 첫해 725억원이라는 막대한 적자가 발생하자 2011년도에 집행부가 F1 경주장을 인수해야 한다고 의원들을 설득해 1980억원이라는 지방채를 발행했지만 그해에도 61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하고 "지금까지 3년간 대회를 치르면서 적자누계가 1721억원에 달하고 주변 인프라를 제외하고도 경주장 건설과 인수를 위해 쏟아 부은 돈만 3005억원"이라면서 "올 대회 정산 결과 150억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하면 1회 추경심사 때 개최권료 300억원 예산을 통과시킨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의 이같은 발언 배경에는 설사 1회 추경 시 약속한 적자규모를 150억원으로 줄인다 하더라도 향후 4년 간 6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부담과 함께 누적되는 부채에 대한 뚜렷한 상환 방도가 없다는 절망감을 피력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유 의원은 다음과 같은 물음을 던지고 5분 발언을 끝맺었다. “그 길로 가는 여정이 너무 힘들고 고달프다면 또 그 짐을 우리 도민이 짊어져야 된다면 이제 내려놓아야 되지 않을까요? 지금 달리고 있는 길의 종점이 낭떠러지라면 당장 멈추어야 되지 않을까요?” /주성재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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