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가격이 훨씬 뒤져 농심은 우울하기만 합니다.”

휴일을 이용해 틈틈이 농사를 짓고 있는 공무원들이 많다. 취미생활도 하면서 정신건강에 좋고 자녀들에게 산교육이 되면서 가족들과 지인들이 직접 재배한 친환경 농산물을 먹어서도 좋다. 그야말로 일석사조인 셈이다. 여기에다 가게에 보탬이 되는 의외의 수입이 쏠쏠하다.

지난 일요일 오후 우연히 오곡면 오지리 고구마밭에서 한참 비지땀을 흘리며 고구마 수확에 정신이 없는 이기문 전문위원(곡성군 의회 사무과)을 만났다.

이 위원은 “몇 년 전부터 밭 1000여평을 임대해 취미삼아 각종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수출하로 인해 기대이하의 수익이 될 것 같다”며 “농민들이 열심히 땀 흘려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으려면 저장시설을 이용해 제 가격을 받을 수 있을 때 시장에 내다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직접 농사를 지어보니 농민들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죽곡면 고치리에 사는 아주머니들과 함께 탐스런 고구마를 수확하면서 활짝 웃어보였다.

올봄에는 어른 다리통만한 오이를 수확해 지인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주성재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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