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석(곡성군선관위 지도홍보주임)

어느덧 연말이다. 매섭게 몰아치는 차가운 바람에 옷깃을 꽁꽁 여미게 된다. 이렇게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는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게 되고, 여기저기서 따뜻한 기부의 손길을 내밀게 된다.

최근 기부의 방식에 있어 다양한 형태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는 이색기부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이슈가 되었던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색 경화층·ALS) 환자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2014년 미국에서 시작된 운동으로 SNS를 타고 전 세계로 확산됐다. 참가자는 세 명을 지목해“24시간 안에 이 도전을 받아들여 얼음물을 뒤집어쓰든지 100달러를 ALS단체에 기부해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기부를 하면서도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하게 기부문화가 활성화되는 가운데서도 유독 위축되고 있는 영역이 있는데, 바로‘정치’분야가 아닐까 싶다. 이는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과 무관심에 기인한다. 하지만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 돈은 필요불가결한 요소이며, 정치를 함에 있어서도 다르지 않다. 정치활동에 소요되는 돈을‘정치자금’이라고 하는데, 소액다수의 깨끗한 정치후원금 기부는 정치자금과 관련한 부정을 방지하고 민주정치가 제대로 기능하고 건전하게 발전하기 위하여 반드시 필요하다.

정치후원금의 종류로는 선거관리위원회에 기탁하는 기탁금과 정치인의 후원회에 기부하는 후원금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정치후원금 센터 (www.give.go.kr)를 이용하여 신용카드, 신용카드포인트, 계좌이체, 휴대폰 결제 등 다양한 결제방법을 선택하여 기부할 수 있고, 10만원까지의 정치후원금 기부는 전액 세액공제로 돌려받을 수 있다.

이제부터는 유권자인 국민들도 자발적으로 정치후원금 기부운동을 전개하여 정치자금과 관련한 각종 부정을 방지하는데 동참하여야 한다. 정치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의 시대에 국민은 정치후원금으로 응원하고 정치인은 깨끗한 정치로 보답하는‘정치문화의 선순환’이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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