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추억 잊지 않고 녹색농촌으로 돌아 갈 터”

 

"직장을 떠나 몸과 마음이 가볍고, 사랑하는 벗과 가족이 있으니 충분하다는 말처럼 마음을 비우고 살려고 합니다"


지난 2006년 제12대 무정농협 조합장에 오른 후 재선(무투표 당선)을 거친 김상태 조합장이 9년 동안의 정들었던 농협을 떠나면서 남긴 말이다.
 

김 조합장은 재임하는 동안 농민신문사 대의원, 농협중앙회 대의원, 담양군조합장운영협의회장. 담양군지역농협인사업무협의회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탄탄한 인맥을 바탕으로 중앙회와 정부로부터 무이자자금과 사업에 필요한 차량을 무상으로 지원받았을 뿐만 아니라 행정에서 쌓은 경험을 농협사업에 접목시켜 무정농협의 위상을 우뚝 세우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실제로 2006년 취임하자마자 종합업적 우수상을 시작으로 농산물품질경영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2007년 클린뱅크 인증, 카드사업 종합 1위(전 직원 제주도 연수),종합업적 우수상, 2008년 종합업적 우수상, 2011년 종합업적 최우수상, 산지유통종합평가 대상, 2013년 클린뱅크(실버)인증, 지난해 클린뱅크 인증과 고객 만족 우수사무소 선정이라는 각종 평가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농업 발전과 조합원의 소득 향상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농기계은행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고령 농업인 48명에게 7억600만원을 지원해 농가부채 경감은 물론 농작업에 실질적으로 소요되는 경비를 덜어주는 민의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여성농업인을 위한 한마음노래교실, 스포츠댄스, 취미교실 등 문화사업 활성화에 주력함으로써 여성들의 자아성장과 지역문화행사 등 공익적 활동의 뒷받침을 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소외된 독거노인, 장애인, 경로당에 매년 사랑의 김장김치를 전달하는 등 따뜻하고 훈훈한 정을 나누는 일에 매진했다.
 

그리고 영농회 방범용 CCTV 설치비 지원, 생석회 지원, 벼출하농가 위로금 지원, 농약할인 판매, 토양개량제 공동살포, 조합원 자녀 학자금 지원, 친환경자재를 포함한 각종 영농자재를 지원하는데 인색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우수조합원 해외연수 등 조합원의 실질적인 권익증진에 족적을 남겼다.
 

김 조합장의 탁월한 능력은 자립경영과 건전경영의 수치가 반증한다.
 

재임당시 5억4500만원에 불과한 출자금을 14억2300만원으로 161% 성장시킨 것을 비롯 예수금 224억7900만원⇒362억1000만원(61% 성장), 대출금 120억2700만원 ⇒210억원(75% 성장), 교육지원사업비 1억8500만원⇒3억8700만원(109%)으로 신장한데 이어 1억원 안팎이던 당기순이익을 지난해만 기준 2억7500만원을 달성하는 등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밖에도 건물이 낡아 붕괴위험이 있던 회의실을 척거하고 본관 건물 2층에 다목적 회의실을 증축해 조합원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편익을 증진하는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처럼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업적을 남긴 김 조합장은 주변의 3선 출마 전망을 뒤로하고 지난 11일 열린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 불출마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불출마 배경으로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조합장으로서 좀 더 역할을 할 수 있겠으나 과유불급의 뜻을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 동안 고민했다" 며 "농협과 농업,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조합장으로 선출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었다.
 

김 조합장은 "자신의 값어치를 높여 주는 자산은 같이 일하는 상사와 직원이다. 업무에 대한 실력과 부단한 자기개발 및 혁신을 위한 노력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것"이란 조언을 후배 농협인에게 남긴 후 “그동안 함께 나우었던 소중한 시간들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녹색농촌으로 돌아가겠다”고 자연인을 선언했다.
 

이어 "협동조합은 조합원과 농협이 상생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하고 싶다는 열정과 하겠다는 의지,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 개인의 발전은 물론 농협도 발전하리라 믿는다"는 소신을 퇴임소감으로 밝혔다.
 

 

한편 김 조합장은 담양농고를 졸업하고 1973년 공직에 몸담은 이래 대덕 봉산면사무소를 거쳐 고향 무정면사무소에서 28년 동안 총괄 총무 재무 개발 산업계장을 역임하면서 민원해결은 물론 지역 주민에게 무한봉사의 공직관을 펼쳐 담양군수상(6회), 전남도지사상(7회), 행자부장관상(1회), 88올림픽 참여장, 경찰청장 감사패와 34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 하면서 옥조근정훈장을 수상했으며 보건소에 근무하던 구희옥 여사와의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정종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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