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민, 12개 읍면 순회 촛불집회서 民意 표출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 하지 않는다”
“입춘대길, 탄핵대길”
“입춘송박-봄이 왔으니 박근혜는 내려가라”

비선실세 최순실 농단에 무너진 대한민국의 국격을 찾기 위해 광화문을 비롯 담양 곳곳 읍면에서 열린 촛불집회 현장에서 표출된 담양군민들의 민심이다.
 
자신을 태워 세상을 밝게 해주는 촛불처럼 담양군민들은 지난해 11월 12일 서울 민중총궐기 후 19일 담양성당 앞 광장에서 첫 촛불집회를 가진데 이어 매주 토요일  7회까지 순수하게 촛불에 동참하고자 하는 군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고향을생각하는주부들의모임을 비롯 노인회 농가주부모임담양군연합회 담양군농민회 한농연담양군연합회 담양군불교사암연합회 이장연합회 담양문화원 담양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담양지역교회연합회 담양평화의소녀상위원회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새마을군지회 새마을부녀회 생활개선회 여성단체협의회 여성자원봉사회 자유총연맹담양군지회 장애인협회 적십자봉사회 전국건설노동조합담양지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담양지회 주부교실 담양한빛신협 청년회 6.15공동위원회담양군지부 민중연합당농민당이 ‘박근혜 정권 퇴진 담양군민운동본부(상임공동대표 정병연 자원봉사단체협의회 고문, 이문태 담양군농민회장, 집행위원장 김승애)’의 구성원이 되어 촛불집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갔다.

박근혜정권퇴진담양군민운동본부는 8차 집회부터 12개 읍면을 순회하면서 촛불을 켜기로 결정하고 새해 들어 1월 7일 창평시장, 14일 월산농협 광장, 21일 수북농협 광장, 2월 4일 대덕 만덕광장, 11일 대전 문화회관 광장, 18일 봉산농협 광장, 25일 담양성당 광장, 3월 4일 고서농협 경제사업장과 농협용면지점 광장, 9일 담양중앙공원, 11일 금성면사무소에서 촛불 외침을 이어간데 이어 지난 18일 읍면 순회 집회를 정리하는 마지막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무정·남면은 탄핵 결정후 취소)

군민들은 촛불집회 초반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다가 국회에서 탄핵이 결정되고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는 헌법재판소의 8명 전원 탄핵인용이라는 결과물을 낳기 까지 冬將軍의 위용은 물론 세찬 비바람에도 굴하지 않고 성숙하고 평화로운 촛불이 주민명예혁명을 완성시키는 등 세계사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이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숭고하고 준엄한 헌법적 가치를 확인 해 준 소중한 기회임과 동시에 정의와 민주주의의 승리이자 위대한 주민의 승리를 견인해준 원동력이 됐다.

이처럼 촛불은 ‘시작은 미미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고영태씨의 고향인 대덕면 주민들은 4일 촛불집회를 통해 박근혜 게이트를 최초로 폭로한 고씨에 힘을 실어줬다.

성곡리 주민들은 “용기내 주어 고맙데이, 고영태 힘내라!”, “고영태 힘내라. 우리가 지킨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참석해 촛불을 들었으며 지난해 연말 담양읍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집을 나서다 사망한 이의 추모제도 함께 열려 눈길을 끌었다.

봉산 촛불집회에서 창평중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은 “우리나라 헌법은 나라의 근간이며 가장 상위법이고 법을 잘 지키고 도덕을 잘 지켜야 훌륭한 사람이라고 학교에서 배웠는데 대통령과 재벌은 수십억씩 뇌물이 오가고 버스운전 기사는 400원 때문에 회사에서 잘리는데 최순실은 재벌에게 수십억씩 걷고 세금도 맘대로 쓰고도 뭘 잘못한지 모른다”며 “특히 검사출신인 우병우 황교안 김기춘씨는 국가 공권력을 올바로 세워야할 자리에 있는 분들이 법을 어기고 조작하는 일만 주구장창 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정상적인 상식이 통하고 청소년이 학교에서 배운 대로 살면 꿈이 이뤄지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피력했다.
  
또한 축제처럼 열린 금성면민 촛불집회에는 풍물패와 청소년, 농민과 가족이 두루 참여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이후 3년째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미수습자의 조속한 귀환을 촉구하며 노랑 풍선 200여개를 날려 보낸 것을 비롯 금성풍물단 탄핵축하공연, 승리를 자축하는 막걸리를 나누며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기대감으로 뒤풀이를 이어갔다.

박근혜정권퇴진담양군민운동본부는 촛불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주창하고 나섰다.

역사와 법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박근혜로 대표되는 적폐 부역세력을 처벌하기 위해 검찰은 박근혜를 구속해야 하고 관련 범죄자들의 불법 재산을 몰수하는 한편 국민적 동의 없이 강행되어온 사드배치, 한일 위안부 합의, 국정역사교과서 추진 등 박근혜표 정책 중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모두가 바라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로 가기 위해 경제, 외교, 안보 등 여러 분야에서 엄중한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국민의 지혜와 하나 된 힘이 요구되고 대선후보자들은 ‘이게 나라냐’ 고 국민들이 외친 구호에 ‘이게 나라다’ 는 가치를 보여주고 증명하기 위해 과감한 재벌개혁을 통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내고 국정농단을 방임해 온 검찰개혁과 함께 정치에 개입해 온 국정원 등 국가권력을 개혁해 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리고 소득불평등과 사회적 양극화를 해소해 낼 경제민주화 실천과 국민복지 증진 등 서민경제 살리기와 남북평화에도 올인 하는 한편  낡은 기득권과 적폐를 청산해 내고 상식과 원칙이 지켜지며 특권과 반칙이 없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자고 주문했다.  /정종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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