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35쌍, 곡성군-29쌍 근무

부부공무원이 급증하면서 공직사회에 신풍속도가 생겨나고 있다.
담양군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일반정원 587명의 11.1%인 35쌍(70명)이 부부공무원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곡성군도 정원 586명중 0.98%인 29쌍(58명)이 부부 공무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 왜?

이처럼 곡성군청과 담양군청에 부부공무원이 늘어난 것은 여성의 사회적 진출증가와 함께 공무원에 대한 직업선호도가 높아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다보니 서로 잘 알아 배우자 선택에 더할 나위없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추세는 안정된 직장을 선호하는 젊은 공무원들의 추세를 감안할 때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장점, 그리고 불편(?)

‘바늘과 실’이란 말처럼 같은 직장에서 일하다보니 아침 출·퇴근 카풀은 흔한 일이다.

업무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을 뿐만 아니라 자녀양육에도 역할분담이 한결 수월하다.

무엇보다 부부가 함께 돈을 벌다 보니 부부공무원의 경우 6급 이상일 경우 매월 봉급만 1000만원 가까이 받아 웬만한 중소기업보다 낫다는 말까지 들을 정도로 풍요롭다.

하지만 일거수일투족이 쉽게 드러나는 '유리알 부부'인 만큼 불편(?)도 있다.

간부 공무원들과 주변 동료직원들은 부부공무원에 대한 평판을 함부로 입에 올리기 어렵다.

부부공무원인 A씨는 “서로 처신을 조심할 수밖에 없고 주머니 사정까지 훤히 꿰뚫고 있어 옴짝달싹 할수 없다”고 하소연한다.

인사 부서에서는 인사철만 되면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부부가 같은 부서에 속하지 않도록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등 효율적인 업무배치 등 인력관리 측면에서 현실적으로 부담이 되고 있다.

따라서 역차별을 받는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부부 공직자들은 “서로 체면 때문에 더 열심히 일하고 행동도 모범적일 수밖에 없는 만큼 부부공무원이 늘면서 공직분위기가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 대책

부부공무원에게 근무환경은 녹록치 않다.

시간선택제, 유연근무제, 시차출퇴근제, 육아휴직제 등이 있지만 업무특성상 아이가 아픈 비상상황에서는 부모님이나 친척에게 손을 벌릴 수밖에 없다.

기획재정부는 다른 부처에 따로 떨어져 사는 부부공무원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배우자에 대한 수요조사에 나서 이 결과를 토대로 부처간 의견조율을 통해 같은 부서에 근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포천시 같은 경우는 지난 5월 21일 부부의 날을 기념해 공무원 잉꼬부부 3쌍을 선정해 표창을 수여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부부공무원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부부공무원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무의 효율성 제고 측면에서 제도마련 등 고민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정종대 記者

 

 

저작권자 © 담양곡성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