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발 SRT 전라선 운행, 경전선 착공 요구

“전라선(익산~여수) 구간은 경부선과 호남선에 비해 저속전철 수준에 불과하다. 조속한 시일 내에 전라선 고속철도 사업이 제4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과 제5차 국토종합계획,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등에 반영되어야 한다”

곡성군을 비롯한 전라선 권역의 7개 자지단체가 지난 12일 정부에 전라선 고속철도사업의 국가계획 반영과 수서발 SRT의 전라선 운행 등을 건의하고 나섰다.

전라선권 7개 시장·군수들로 구성된 ‘전라선권 KTX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지난 12일 ‘전라선권 공동번영과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고 이를 정부에 제출했다.

전라선권 KTX협의회는 유근기 곡성군수를 비롯 김승수 전주시장과 이환주 남원시장, 김순호 구례군수, 허 석 순천시장, 정현복 광양시장, 권오봉 여수시장 등 전라선 권역의 7개 지자체가 참여하고 있다.

공동건의문에는 △전라선(익산~여수) 고속철도사업 국가계획 반영 △수서발 SRT 전라선 운행 △경전선(광양~진주) 전철화사업 조기착공 요구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협의회는 건의문에서 “국토균형발전을 위해서는 경부선과 호남선 중심의 정부 철도정책과 국가계획에 전라선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이같은 이유로 전라선 주변에는 전주한옥마을과 순천만국가정원, 여수세계엑스포장, 남원 춘향테마파크, 곡성 기차마을, 구례 국립공원 지리산, 광양 매화축제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들이 위치해있어 기차여행객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의회는 “지난 2016년 12월 수서고속철도 개통에 따라 경부선과 호남선은 전폭적인 증편이 이루어진 반면 전라선은 왕복 8회 증편에 그쳤고 그마저도 수서발 SRT는 운행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수서발 고속철도 설립 목적이 ‘고속철도 서비스’의 선택권 확대인 만큼 그 혜택을 전라선 이용객이 받지 못하는 상황은 동서화합과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정부의 정책방향과도 부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전라선(익산~여수) 구간은 경부선과 호남선에 비해 저속전철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전라선 고속철도 사업이 제4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과 제5차 국토종합계획,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등 국가계획에 반영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최근 호남을 비롯 강원·충청 8개 시도는 최근 국가 균형발전에 이바지 하고자 경부축에 대응하는 새로운 교통·관광·산업축인 ‘강호축’ 개발의 실현을 위해 공동건의문을 제출했으며 전라선(익산~여수) 고속철도 사업은 전남도와 전북도의 핵심사업에 포함됐다.

유근기 군수는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첫 걸음은 이동권, 즉 교통수단이다. 철도는 수익성보다는 공공성에 기반을 둔 시설인 만큼 모두가 차별받지 않는 교통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장명국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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