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다채로운 기념행사

담양군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1919, 그날의 함성’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실시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담양장날 펼쳐진 3·18(음력 2월 17일) 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함으로써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의향의 도시 담양을 널리 알리고자 온 군민이 태극기의 물결과 함께하는 행사로 치러졌다.

이를 위해 민관이 협력해 100년 전의 뜨거운 함성을 살리는 기념행사가 될 수 있도록 3월 1일 담양군여성회관 앞 다목적 광장에서 최형식 군수를 비롯한 김정오 의장, 보훈단체를 비롯해 국가유공자, 주민, 학생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담양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이 담양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한 것은 정기환 국한종 정경인 임민호 등은 3월 18일(음력 2월 17일) 담양읍 장날 만세운동을 계획하여 당일 오후 2시 거사를 추진하고자 하였으나 미리 눈치를 챈 일제에 의해 여의치 못하게 되자 애국청년과 학생들이 시장에 뛰어나가 수백명의 민중과 함께 만세를 부르고 시위행진을 하였으며 이후 3월 20일부터 담양 관내 각 마을에서 산발적으로 만세운동이 이어졌다고 국가보훈처 전자사료관에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고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현충탑과 고하 송진후 선생 추모비 참배를 시작으로 고창석 독립유공자 후손을 비롯 여성기업인 대표 안복자, 농업인 대표 서정범 농업경영인회 사업부회장, 종교계 대표 김민호 베드로 신부(담양성당), 정각스님(무량사), 김형규 목사(월산교회), 김삼진 교무(원불교 담양교당), 상인대표 홍동남 담양군상인협의회장, 문화예술인 대표 정병연 담양문화재단 사무국장, 학생대표로 담양고 학생 등 각계각층 대표 10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또한 김정오 의장이 “학들이 집을 짓고 편안하게 사는 곳에 갑자기 까마귀떼들이 날아들어 학의 보금자리를 강제로 빼앗아 버렸도다. (학은 우리민족, 까마귀 일본 비유) 슬프도다. 1만700여만 마리의 새끼 학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하늘을 우러러 보며 울고 있다. 하늘의 커 다른 보살핌과 호국 영령의 도움으로 이 땅에 백성을 내셨건만 이 어찌 가련하지 않은가? 새끼 학들이 목소리 같이 하여 울부짖습니다. 하늘이시여! 굽이 살피시어 학의 등을 쓰다듬어 주시고 까마귀 떼를 쫓아내주시옵소서”라고 격앙된 목소리로 3·18담양만세운동 격문을 낭독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죽녹원 앞 광장까지 행진하면서 주민들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선조들의 항일정신을 재현함으로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을 각인시켰다.

최형식 군수는 “3월 1일 기념행사는 100년전 기미년 담양 군민들의 3·1 독립만세 함성을 재현하고 나라사랑의 마음을 다시금 일깨우며 나아가 지역발전을 이루기 위해 한 목소리를 내는 군민 모두의 축제장으로 만들 계획이다”고 밝혔다.

3·1절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는 민간 주최로 오후에도 이어졌다.

담양평화의소녀상위원회가 주최한 행사는 ‘앞으로 100년’이란 주제로 백일장 대회가 사전행사로 열렸고  명창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권하경씨의 안중근 의사와 아리랑 공연에 이어 김동언씨의 설장구, 전통무예 택견과 함께 태극기를 제작하는 유대수씨의 퍼포먼스 문화공연이 진행됐다.

또한 유관순 복장을 한 참가자들과 선언문을 낭독하고 태극기를 흔들며 중앙로 일대에서 100년의 미래를 위한 함성의 행진을 실시했다.

박영자 담양평화의소녀상위원회 상임대표는 “과거 일제의 만행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우리 선조들의 조국애와 독립을 향한 갈망을 느껴보는 산 교육장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기획했다”고 말했다.
/김다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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