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19.3.21 목 10:09
> 기획특집
“사람도 식물도 동물도 힘드네요”미세먼지가 바꿔놓은 新풍속도
양상용 기자  |  dgtimes@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3.06  10:50:08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곡성군과 담양군민들의 일상생활이 변하고 있다.

출근길에 나선 직장인들과 아침부터 야외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거나 목도리나 외투를 얼굴을 가린 채 발걸음을 재촉했다.

스마트폰으로 미세먼지 농도 수치를 확인하던 한 주민은 자녀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광주로 출근하는 직장인 A씨는 "담양을 청정지역으로 알았는데 오늘 아침은 하늘이 온통 뿌옇고 숨 쉬기 답답하다. 문을 나서면 선명하게 다가왔던 추월산의 모습을 제대로 본지가 며칠 인지 모를 정도여서 평소 착용하지 않던 마스크도 가족들의 권유로 쓰고 나왔다"면서 "요즘 들어 새삼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약국을 운영하는 B씨는 "평상시 하루에 1~2개씩 판매되던 기능성 마스크가 요즘에는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가족들과 사용하기 위해 한 번에 10~15개씩 대량으로 구입하는 주민도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들은 미세먼지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C씨는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내기 위해 아침에 나섰다가 마스크를 챙기러 다시 들어갔다"며 "아이들 사이에서 미세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이 유행이라고 해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이처럼 삼일은 춥고 사일은 미세먼지라는 ‘삼한사미’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미세먼지가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고령의 농업인과 농작물, 가축들이 기진맥진이다.

특히 고령 농업인과 가축의 호흡기 질병이 늘어나고 시설재배농가들은 착과 불량 피해를 입는 등 농산물 생산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최근(4일 5일 6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사흘째 계속되자 곡성과 담양 논밭과 축사에는 희뿌연 먼지 흔적이 남아 있다.

이 같은 미세먼지는 지름 2.5㎛(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 이하 초미세먼지로 곳곳에 피해를 주고 있다.

농업인들은 겨울철이지만 여기저기서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야외에서 농작업을 해야 하는 농업인들은 미세먼지로 작업능률이 오르지 않는다며 불평을 털어놓고 있다.

미세먼지로 대부분의 고령 농업인들은 마을 경로당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창문을 열지 못한 채 답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상이 됐다.

미세먼지는 농축산물 생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시설하우스에서 딸기나 토마토 등을 재배하고 있는 농가들은 빛 부족에 골치를 앓고 있다.

미세먼지로 햇빛을 보지 못하는 잎채소와 과채류는 생장이 더디거나 심한 경우 멈춰버리기 일쑤다.

시설하우스 농가는 “딸기가 생육에 지장을 받지 않으려면 빛의 밝기가 3만~4만럭스(lux) 정도가 돼야 하는데 흐린 날이 지속되고 그다지 빛이 밝지 않아 생산 차질을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시설재배농가들은 빛 부족 때문에 착과 불량이나 뿌리 활력 저하 등의 증상에 노심초사 하고 있다.

축산농가들도 미세먼지 때문에 걱정거리가 늘어나기는 마찬가지다.

축산농가들은 가축의 움직임이 현저하게 둔해지고 호흡기 관련 질병마저 나돌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축산 관계자는 “가축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질병에 걸리기 쉽다. 폐렴 등 호흡기 질병이나 결막염 같은 안구 질환에 걸릴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며 “가축이 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되면 몸에서 이물질을 털어낸 뒤 구연산 소독제 등을 분무기로 뿌려 소독해주고 1∼2주일 간 건강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큰 소보다 호흡기가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송아지는 미세먼지 피해가 더 클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세먼지 피해가 갈수록 늘어나자 농업인들은 미세먼지가 농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 농업인은 “미세먼지도 가뭄과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와 다를 것이 없다”며 “농업에 특화된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태양광을 이용해 발전시설을 운용하고 있는 이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미세먼지로 인해 전기 생산량이 예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함에 따라 수입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통장으로 확인되기 때문이다.

이같이 주민들이 미세먼지로 인해 생활상이 변해가자 곡성군과 담양군은  대기 질 개선을 위해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을 대상으로 의무적으로 차량 2부제를 시행하고 민간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사장 조업 단축과 조업 시간 조정 등을 권고하는 등 발 빠른 대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초미세먼지 경보는 권역별 평균농도가 2시간 이상 150㎍/㎥ 이상일 때, 주의보는 75㎍/㎥ 이상일 때 내려진다./양상용 記者

 

 

양상용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포토뉴스
사회1 담양
사회2 곡성
칼럼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전남 담양군 담양읍 죽녹원로 149  |  대표전화 : 061)383-9401~2  |  팩스 : 061)383-9403  |  곡성취재본부 : 010-2647-1111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전남다00265호(2008. 9.30)  |  발행인/편집인 : 한명석  |  이메일 : dgtimes@hanmail.net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명석  |  Copyright © 2013 담양곡성타임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