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규채 사진작가, 스마트폰 이용한 보도사진 촬영 강의

 

“좋은 사진을 잘 찍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찍을 것인가? 늘 생각하고 셔터를 누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최근 들어 사용빈도가 높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보도사진은 독자들에게 신속한 의미전달은 물론 쌍방향 통신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에 언론사 입장에서는 一石二鳥이다”

지난 20일 본지 회의실에서 2시간 동안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지원한 사별연수에서 강사로 초빙된 라규채 사진작가가 강조한 화두.

라 작가는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며 사진은 일상이 된지 오래이다. 어딜 가든, 누굴 만나든, 무얼 먹든 사진을 찍고 SNS를 통해 친구와 공유하거나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르는 사람과 공유하는 시대가 됐지만 여전히 사진을 잘 찍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며 “유명 블로거나 사진작가들이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보며 같은 기종의 스마트폰을 들고 열심히 찍어보지만 결과는 밋밋하고 평범한 사진들이다”고 현실을 적시했다.

라 작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마트폰의 줌 기능을 작게 보이는 대상을 확대할 때만 사용하는데 인물을 찍을 때 사용하면 보도사진으로 사용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며 "스마트폰 렌즈가 기본적으로 넓은 부분을 찍을 수 있게 설정되어 대상을 왜곡시키는 효과가 있는데 이것을 2X에 놓으면 대상이 압축되는 효과가 생겨 대상을 강조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스마트폰의 작동원리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사진을 잘 찍으려면 사진을 많이 찍어야 하는데 단순하게 같은 사진을 많이 찍으라는 것이 아니라 밝기, 줌, 가로, 세로, 위치 등을 바꿔서 많이 찍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스마트폰 액정을 너무 믿지 말 것을 주문했다.

“스마트폰 액정에서는 잘 나온 것 같았지만 실제로 컴퓨터에 옮겨 실물을 보면 포커스가 안 맞는 사진도 굉장히 많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며 “ ‘사진은 마이너스다’를 유념하여 한 장의 사진 속에 너무 많은 이야기가 있는 것보다 ‘하나의 이야기’가 있는 게 낫다. 쓸데없는 이야기를 사진에서 ‘뺄셈’이 필요하다”고 권유했다.

라 작가는 좋은 보도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수평을 제대로 맞춰서 찍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단순한 배경 사진 뿐만 아니라 소품사진, 인물사진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경우에 해당되는데 안정감이 있어서 눈으로 보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기에 수평을 맞추는 게 어렵다면 핸드폰 화면에 눈금이 생기는 격자 기능을 이용할 것을 권했다.

또한 스마트폰은 카메라와 달리 무심코 렌즈에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렌즈에 지문이 묻어 있는 채로 사진을 찍으면 뿌연 사진이 나오게 되므로 촬영 전 렌즈를 잘 닦아줄 것과 스마트폰 촬영에선 ISO 100 수준을 유지하는 게 깨끗한 사진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노하우를 방출했다.

이와 함께 배경과 인물이 잘 나오게 하려면 배경이 잘 나오는 곳을 정하고 사람을 카메라 앞에 가까이 오게 해서 엉덩이 부분에서 잘라주는 게 인물이 부각되어 좋은 사진을 게재 할 수 있으며 실내에서 사진을 찍으면 대부분 누렇게 나오는데 화이트밸런스를 백열등이나 형광등 모드로 설정하면 이를 해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HDR 기능을 이용하면 우리 눈처럼 밝은 곳은 조금 어둡게, 어두운 곳은 밝게 해할 수 있어 소나무의 껍질이 입체적으로 찍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늘을 배경으로 코스모스를 찍을 때도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어린아이를 찍을 때, 반려견을 찍을 때, 뚱뚱한 사람을 찍을 때, 역동적인 사진을 찍을 때 등에 관해서도 전문가 포스를 드러냈다.

이외에도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고 다양한 앵글로 무수히 많이 찍는 게 실력을 늘리는 방법이며 스마트폰에 16GB 정도의 외장메모리카드 넣어두면 10000장 정도를 찍고 저장할 수 있으나 반드시 찍은 사진은 수시로 컴퓨터로 옮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소소한 팁을 제공하는데도 주저하지 않았다./정종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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