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 벤치마킹도 주류와 비주류 兩分

후반기 의장 선거로 내홍을 겪고 있는 담양군의회의 한지붕 두 살림이 점입가경에 달해 군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담양군의회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추월산 케이블카 설치와 관련, 국내 케이블카와 모노레일 선진 운영 현황을 직접 눈으로 살펴보기 위해 벤치마킹에 나섰다.

김정오 의장을 필두로 이정옥 부의장, 김미라 자치행정위원장, 김현동 산업건설위원장, 김성석 의회운영위원장 등 전체 의원 9명중 5명의 임원진(?)이 의회사무과 직원 8명을 대동하고 설악케이블카, 언택트 힐링 최적지 경주 둘레 10길, 여수 해상케이블카 현장 답사에 나섰다.

이에 앞서 후반기 원 구성에서 비주류로 밀려난 김기석 이규현 정철원 최용호 의원은 지난달 7일부터 8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거제 관광 모노레일, 통영 케이블카, 여수케이블카 등 추월산 케이블카 모노레일 설치사업과 관련한 현지조사를 실시한 바 있어 같은 주제를 놓고 담양군의회가 양분되어 선진지 벤치마킹을 나선 것에 대해 주민들의 시선은 너그럽지 않다.

특히 원 구성에서 승자의 위치에 선 의장단의 경우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1박2일 일정으로 케이블카 벤치마킹을 한다며 여수와 생태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여수시 해상케이블카를 이미 섭렵한 곳을 다시 방문함으로써 비생산적 의정활동을 전개했다는 악평을 자초했다.
여기에다 주류 의원 5명의 의정활동을 보좌하기 위해 그 보다 많은 8명의 의회사무과 직원들이 함께 벤치마킹에 나서 비주류 의원 4명이 실시했던 현지조사에서는 2명의 직원만이 동행했던 것에 비해 4배 이상 동원 되는 등 주류와 비주류의 격차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이같은 행태에 대해 의식 있는 주민들은 “한목소리를 내도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하기 힘든 것이 안타까운 기초의회의 현실이다. 성공적인 추월산 케이블카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주민들의 대의기관인 의회에서 일치된 의견을 반영해야 하는데 제대로 될지 의심스럽다”고 異口同聲.    /정종대 記者

저작권자 © 담양곡성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