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코로나19는 재난을 맞고 있다.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지구상 대부분의 국가들이 해외 입국자를 막고 있는 것은 기본이 된지 오래이고 자국 내에서 국민들의 이동도 제한 혹은 자제시키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사태가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언젠가는 종식되겠지만 또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출현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처럼 코로나19의 전 지구적 확산은 과거 흑사병 유행처럼 인류의 경제 생활 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 대규모 감염 사태가 만들어낸 인류의 새로운 행동 경향이 관광산업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를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있어야 하는가를 성찰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와 공존하는 관광은 어떤 모습일까? 

포스트 코로나 시대 관광 활성화 열쇠는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한 ‘언택트(untact) 관광’에 있다.

감염 불안이 사그라들더라도 상당 기간 국내 여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나 홀로 또는 가족 단위 소그룹 여행, 자연에서 힐링 여행, 지역 내 체류형 여행 등으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특히 오토캠핑장, 수변공원은 캠핑객이 몰려 ‘코로나 시대’ 새로운 관광·여가문화를 만들고 있는 가운데 간척과 관개로 습지를 논밭, 염전으로 바꿔온 인류는 이제 습지를 보전하기 위해 애써야 한다. 

자연, 동식물과 공생하고 기후변화를 막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자연의 역습’ 코로나19를 통해 너무나도 뼈저리게 깨닫고 있다.

지구를 온실로 만드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 궁극적으로 없애는 ‘탄소제로’를 현실화하기 위해 습지 보전은 필수다. 

환경이 돈이 되는 환경=경제다. 

이런 맥락에서 습지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울창한 숲이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양 보다 습지의 그것이 30% 가량 많다. 습지는 1헥타르당 1400만 리터의 범람된 물을 흡수하여 홍수와 폭풍으로부터 보호해준다. 

하천범람을 방지하기 위해 습지를 메우고 댐을 건설하는 일은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소도 버리고 외양간도 버리는 어리석은 일이다. 습지를 지켜야 기후 위기에서 우리 자신도 지켜낼 수 있다.

습지는 지구 표면의 약 6%를 차지한다. 그 유용함과 가치는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지만 안타깝게도 습지는 빠르게 없어지고 있다. 

전 세계 습지의 약 90%는 1700년 대 이후로 소실 되었고 남아있는 습지들도 숲보다 3배 더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는 반면 갯벌과 내륙 곳곳의 강 하구, 자연 호수, 논까지 우리나라는 정말 ‘습지 부국’이다. 

침실 습지는 곡성군 고달면과 오곡면 일대 섬진강 중류에 있다.

우리나라 자연하천의 원형이 가장 잘 보전된 하천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을 만큼 생태계의 보고로 불린다.

갈대가 군락을 이룬 습지에는 멸종위기 1급 수달과 흰꼬리수리를 비롯해 삵, 남생이, 새매, 큰말똥가리 등 665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빼어난 풍경과 생물 다양성을 인정받아 2016년 11월에는 강 중류 하도 습지로는 유일하게 환경부로부터 22번째 국가 습지 보호구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곡성군도 이 같은 변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으려 하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물론 우수한 역사·문화 자원은 새로운 관광 질서에 부합하는 콘텐츠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 최근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및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지역 내 각종 관광 규제를 완화하기로 한 것도 로컬 여행 활성화에 고무적이다.

이같은 상황을 지켜본 군은 코로나19 이후 관광 정책은 ‘체류형 개별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집중하되 침체된 지역 상권을 살리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목표 아래 여행자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도 함께 웃을 수 있도록 관광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이미 행동에 돌입하고 있다.

특히 침실 습지 보호구역 완충공간의 훼손지 복원을 통한 생태계 건강성 복원, 보전을 통한 교육, 생태계 연속성 강화 등 3마리 토끼를 잡으려 하고 있다.

보전과 이용이라는 양대축을 근간으로 경작지를 비워 기존의 범람원 환경을 복원하는 것을 비롯 水 생태계 중심의 소생물 서식처를 조성하는 등 보전을 하고 공업지역에 생명의 숲 조성 및 생태환경의 회복 탄력성을 고려한 이용자 편의시설은 물론 생태 체험시설 확충과 더불어 조망시설, 생태탐방 루트 개발, 지속가능성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을 추구할 계획이다. 

이에 본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관광 패러다임의 전환이 사계절 체류형 관광 도시로의 도약을 꿈꾸는 곡성군에 ‘전화위복’이 될 수 있을지는 변화에 대응하는 차별화된 정책 개발 등 지속적인 노력 여하에 달려있다고 보고 훼손된 침실습지 복원은 물론 관광 거점화의 성장가능성을 밝게 하기 위해 국내 선진 습지 관광지에 대한 집중취재를 통해 집객 효과를 극대화하는 필요성이 충분하다고 여겨 습지 보전과정과 개발 현황 등을 살펴보고 침실습지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자 한다.   /장명국 정종대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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