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오 담양군의장

동서남북을 빠르게 가로지르는 열차의 달리는 모습을 바라보면 누구나 마음에 시원함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담양군민이라면 누구나 담양에 열차가 지나면 얼마나 좋을까 한번쯤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 담양에도 열차가 운행되던 때가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가 많지 않으며 몇몇 어르신들에게 전해 들은 막연한 역사로 남아 있을 뿐이다. 

담양 철도는 1922년 개통되어 송정리~광주~담양을 이으며 지역민들의 편리한 이동수단이자 때로는 생계수단의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1944년 국가총동원령을 내린 일제에 의해 23년의 짧은 역사를 남긴 채 폐선되었고 지금까지 담양의 아픔으로 남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광주~대구를 기반으로 한 광역철도인 달빛내륙철도가 포함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국정과제에 포함시켜 군민들에게 큰 기대와 희망을 주었다. 

하지만 지난 4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달빛내륙철도 건설사업이 제외되어 군민들의 기대와 희망을 실망과 좌절로 바꾸는 계기가 됐다.

위기가 곧 기회이기에 군민의 열망을 실현 시키기 위해 지난 5월 24일 집행부와 의회가 협력하여 건의문을 채택하여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전남시군의장협의회장과 전국시도대표 사무총장을 맡으며 지역현안을 전국으로 공론화 시키는데 다각적으로 노력해왔다. (외부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월 22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 5월 19일 전해철 행정안전부장관 면담 시 지역 현안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건의하고 5월 21일 전라남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 제259회 정례회의시 22개 시군 의장 명의로 달빛내륙철도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건의문을 채택하여 정부에 제출하였다. 

이후 6월 22일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제235차 시도대표회의에서 15개 시도대표 명의로 달빛내륙철도 건설 촉구 건의문을 채택하여 청와대 및 정부부처에 발송했다. 

마침내 6월 30일 달빛내륙철도 확정 소식을 접하고 나니 그동안의 노력이 뇌리에 스치며 말로 형언 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낀다.

이제 담양에 다시 철도가 놓이고 열차가 운행될 것이다. 

달빛내륙철도는 광주와 대구뿐만 아니라 철도가 경유하는 지자체 등 직간접 영향권에 있는 인구 970만명의 교류를 촉진해 지역화합은 물론 남부지역 광역경제권 형성의 기반이 될 것이다. 

달빛내륙철도가 호영남 문화관광 교류를 활성화시키고 경제협력이 확대되어 국토 균형발전을 견인하는 국민화합 철도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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