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철 광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총장, 문제 제기

“담양에서 태어나진 않았지만 제 아이들은 담양에서 태어났고 이 아이들이 여기서 평생 살도록 할 것입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았으면 합니다. 생태도시라는 멋진 타이틀이 ‘케이블카’로 훼손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추월산 케이블카 설치와 관련해 소신을 갖고 ‘군수에게 바란다’와 지방 일간지 칼럼을 통해 부적절성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는 윤희철 광주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총장의 일갈.

윤 사무총장은 “사실을 기반으로 추월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문제 지적으로 하고 있는 것에 반해 군의 답변은 사실과 상관없이 답을 회피하는 내용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다섯 번째 ‘군수에게 바란다’를 방문 한후 “전국에서 3곳의 케이블카만 흑자 경영을 하고 대부분 적자인 사업을 실시 하려는 이유가 뭐냐”고 질의했다.

또한 “2019년 11월 8일 용면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으나 개발계획이 환경부의 반대에 부딪혀 크게 변경됐음에도 불구하고 주민설명회와 주민공청회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은 법 절차를 무시한 행위이다. 코로나19로 방역조치를 고려해 온라인 설명회가 필요하다“고 허례허식적인 군민 의견청취 행태를 질타했다.

그리고 추월산의 급경사를 고려하면 안전문제상 케이블카가 운행되는 구간의 좌우부분 수목을 벌목하는 것은 불 보듯 뻔 할 뿐만 아니라 케이블카 정류장과 모노레일 정류장이 설치될 추월산 정상부 파괴는 환경훼손을 부채질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올해 3월 환경부는 추월산 생태자연도 등급을 1등급으로 상향조정해 추월산 생태계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인정 받을 수 있었던 것과는 다르게 오히려 2등급으로 하향조정해 달라는 것은 그동안 생태도시를 만들기 위해 불편을 참고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로 굳건하게 자리 잡은데 노력해온 담양군민들의 뜻을 저버리는 처사라고 역설했다.

윤 사무총장의 추월산 사랑은 지방 일간지에 실린 칼럼에서도 여과 없이 드러난다.    

윤 사무총장은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는 지자체가 늘어남에 따라 ‘산으로 간 4대강 사업’이라고 칭한다“ 며 ”케이블카 설치를 찬성하는 지자체들은 관광 수요를 주장하지만 정작 전국 22개 케이블카 중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도 흑자를 보는 지역은 고작 세 곳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케이블카 설치를 주장하는 이들은 언제나 똑같은 논리다.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공법을 쓰고 교통약자를 위한 수단이라고 하지만 케이블카가 조성된 곳에 가보면 나무 한 그루, 심지어 풀 한 포기 없는  환경 훼손의 장이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19년 국민권익위 조사에 따르면 전국 케이블카 중 매표소에 장애인이 스스로 표를 살 수 있는 곳은 절반도 안 된다. 매표소에서 별도의 정당한 편의를 제공하는 곳도 17.6%에 그치고 있다. 사용 가능한 장애인 화장실도 50%에 불과하다“ 며 ” 장애인이 이용하기 어려운 시설에 현재도 연중 행사로 장애인 시승 행사나 하는 상황에서 장애인을 위해 케이블카 설치가 필요하다는 말도 안되는 주장은 이제 그만해야 할 것이다“고 역설했다./정종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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