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읍 벌초작업 깨끗한 반면 수북은 그다지

담빛문화지구에 사는 주민 A씨는 산책을 하면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무성하게 자란 잡초를 깨끗하게 정리하는 벌초작업이 완료 된 것을 보고 흐뭇했다.

무더운 여름을 비롯 때아닌 가을장마로 인해 어른 키를 훌쩍 넘을 정도로 무성하게 자란 잡초들과 강한 번식력을 자랑하는 칡덩굴이 녹지는 물론 인도까지 점령한 것을 보고 자신이 직접 에초기를 메고 벌초작업을 할까 하는 마음을 먹은 것이 한 두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 추석을 앞두고 인력이 투입되어 눈의 가시처럼 여겨졌던 잡초들이 말끔하게 정리되는 것을 보고 담빛문화지구에 입주하기로 마음 먹었던 자신의 결정에 대해서도 후한 점수를 주는 등 만족도가 고조됐다.

그러나 A씨의 만족도는 양우내안애 아파트를 벗어나 수북 쪽 전원주택단지로 들어서자 급격하게 하락했다.

분명 같은 담빛문화지구 인데 행정구역이 다르다고 이렇게 다를 수 있나 할 정도로 의구심이 들 정도로 달라도 너무 다른 현실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주요 도로변은 물론이고 소하천 주변과 녹지지대를 연결하는 어느 곳을 보더라도 예초기가 지나간 흔적을 보기 힘들 정도로 무성한 잡초를 보면서 자신의 눈을 의심해야 했다.

그나마 천만다행인 것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어린이들의 추억공간으로 적극 활용 될 놀이터는 그나마 벌초작업이 완료되어 체면을 살린 것이 위안이 됐지만 실체를 아는 순간 이마저도 실망으로 되돌아왔다.   

이같은 일은 담양읍에서 관리하는 구역의 담빛문화지구는 도시디자인과의 예산을 지원받아 담빛문화지구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주요 도로변은 물론 인도 주변에서 대대적인 벌초작업을 실시한 것을 비롯 가산리 주민들도 함께 이용 할 수 있도록 조성한 어린이 놀이터를 말끔하게 정비했기 때문이다.

도시디자인과에서 담양읍에 예산을 지원하면서 담빛문화지구내에 조성된 어린이 놀이터에 대한 벌초작업을 함께 실시할 것을 특별주문한 것을 담양읍 공직자들이 충실하게 수행했기에 놀이터를 이용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

담양읍이 선제적으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던 것은 예전 같으면 마을에서 주민들이 힘을 합쳐 진입로 주변 제초작업을 실시했지만 고령화와 이농 현상으로 인해 이를 할 수 없는 현실을 직시하고 안전건설과와 도시디자인과에 민의를 여러 차례 전달한 것은 물론이고 마을가꾸기 담당과 직원들이 직접 현장에서 땀 흘려 일한 노력의 결과이다.

담빛문화지구 주민들이 느끼는 체감 서비스는 단순하게 벌초작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국내 굴지의 통신업체도 양우내안애 107동 아파트 화단 바위에 별도의 안전시설 없이 통신시설을 설치하고 서비스를 제공한 지 이미 오래이나 폭우나 폭설로 인해 장비가 훼손 될 경우 서비스 이용에 제약을 받을 것으로 예상 되고 있으나 개선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장애인 전용 주차공간의 부적절 설치로 인해 보수공사를 마친지 오래이나 주차라인에 설치할 주차스토퍼를 제대로 마무리하지 않아 부속들이 방치되어 있어 미관을 저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차에 미숙한 장애인들의 안전 주차에도 장애를 초래하고 있다.   

여기에다 담양군이 명품 도시를 지향하며 건설한 담빛문화지구는 공공디자인이 도입되어 그 가치가 높다고 자부하고 있지만 군데군데 빈틈을 찾는 것을 그리 어렵지 않다.

소하천을 연결하는 다리에 설치된 난간을 녹색으로 도색한 곳이 있는 반면 도색이 되지 않은 다리의 난간도 여러 곳이 있어 일체감을 상실한 지 이미 오래이다.  
여기에다 도로 가드레일에 도색된 페인트칠이 1년도 안되어 벗겨져 앞으로 매년 재도색에 드는 비용은 물론 도색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페인트 냄새가 연례화 될 것은 不問可知이다.  

이처럼 양극화된 서비스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은 통일되어 있다.

“명품 단지라는 이름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달라”

 한편 담양군 담양읍 가산리와 수북면 주평리, 두정리 일대에 약 127만㎡ 규모로 조성된 담빛문화지구는 지난 2015년 양우건설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2017년 공사를 시작해 2020년 9월 사업을 준공한 이래 680세대의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이 100% 분양된 것을 비롯 772세대의 단독주택 부지도 건축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담빛문화지구 조성으로 174억원의 지방세 신규 세원이 증대돼 2020년 지방세 결산액이 2019년 대비 37.2%가 증가했으며 인구 유입에도 영향을 미쳐 2021년 4월 기준 4만6624명으로 작년보다 344명이 증가했다./정종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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