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재 욱(담양119안전센터 소방위) 

어느덧 찬 기운이 드는 시기인 입동이 지나고 유가 상승과 연료비 절감 등을 이유로 농어촌 지역 중심으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땔감을 연료로 사용하는 화목보일러 사용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로 인해 화재발생의 위험은 높아지고 있다.

화목보일러란 쉽게 생각해서 외장형 아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연소실에 나무나 기타 연소 가능한 연료를 넣고 그 열기로 물을 끓여 일정한 온도에 도달하면 순환시키는 방식의 보일러이다.

화목보일러는 기름이나 전기 대신 나무 장작을 땔감으로 사용해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보일러의 복사열로 인해 주변에 쌓아둔 땔감에 불이 붙어 화재가 일어나기도 한다.

화재의 원인을 살펴보면 목재 주입구에서 불티 날림으로 인한 주변 가연물에 착화, 급속한 난방을 위해 땔감 과다 사용으로 인한 화재, 제대로 건조되지 않은 나무나 송진이 많은 소나무 등을 땔감으로 사용해 연통에 인화성 타르 성분이 쌓임으로 인한 연통파열, 태우고 난 재의 뒤처리 부실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다.

화재 뿐 아니라 건조되지 않은 목재를 사용하거나 각종 화학물질이 포함된 폐가구 등을 태우면 불완전 연소로 일산화탄소가 발생하기 한다. 

일산화탄소는 무색ㆍ무취이지만 흡입하면 체내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고 두통과 현기증, 구토 증세를 보이고 많이 흡입하면 의식을 잃거나 사망한다.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화목보일러 사용 시 꼭 지켜야 할 것이 있다.

보일러 설치 시 규격에 맞게 설치해야 한다. 연통은 보일러 몸체 보다 2m 이상 높게 연장해 설치하고, 연통과 맞닿는 벽면에는 10㎝ 이상의 불연재료를 사용해야 하며 연통의 연결부에는 꼭 청소구를 설치해야 한다.

또 보일러와 연료(땔감)의 거리는 최소 2m 이상 간격을 두어야 하고 연료는 꼭 지정된 연료만 사용해야 하며 연료 투입 후에는 꼭 투입구를 닫아줘야 한다.

그리고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하여 일산화탄소 중독을 방지해야 하고 연소실은 3~4일에 한 번씩 청소를 실시하는 한편 연통은 2개월에 주기로 청소를 해야 하며 보일러실 주변에 꼭 소화기를 설치해야 한다.

화재가 발생하면 우리의 재산은 물론이거니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을 수 있다. 그러나 예방은 할 수 있다. 

예방책 중 최선의 방법은 우리가 생활하면서 언제나 안전을 가장 염두에 두는 자세이다. 

화재라는 현상을 누군가 미리 예측하고 그것을 막는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예방은 할 수 있다.
 최선의 방법은 말로 하는 안전보단 실천하는 행동으로 예방을 최우선해 소중한 생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화재 예방을 생활화하는데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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