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5 vs 무소속 4, 갈등 내재

제9대 담양군의회 전반기 2년을 이끌어갈 의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3선의 정철원 의원과 초선 최용만, 장명영 의원이다. 

3선의 정철원 의원은 유력한 의장 후보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 대신 무소속으로 출마해 의회 입성에 성공했지만 무소속 의원은 물론 공천을 받고 입성한 5명의 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마음을 얻어야 의장석에 오를 수 있다.

또한 민주당 공천을 받아 당선한 초선의 최용만 의원은 제9대 의원 중 연장자 인데다 담양을 대표하는 담양읍 선거구라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고 민주당 옷을 입고 첫 도전에서 군의회에 입성한 장명영 의원도 전임 전정철 김정오 의장의 뒤를 이어 9대 의회에서도 의장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표명하고 있어 사전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부의장을 비롯한 의회운영위, 자치행정위, 산업건설위원장은 의장선거와 관련해 전리품으로 나눠 가질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제8대 담양군의회의 경우 9명 의원 전원이 민주당이었지만 주류와 비주류로 양분되어 한지붕 2가족 역할을 4년 내내 지속함으로써 주민들의 빈축을 자초한데다 주류 의원 5명중 단 한명도 재입성에 성공하지 못한 전철이 제9대 의회에서도 원구성과 관련해 재연 될 것이라는 예측에 힘을 얻고 있다. 

주민 A씨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군수와 도의원은 민주당 공천을 받은 이들이 당선됐지만 군의원은 상황이 다르다. 주민들이 민주당 공천을 받은 후보 대신 무소속을 선택한 것을 외면하면 다음에는 민주당 자체가 주민들로부터 외면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면 연례 행사처럼 기초의회 의장단 선출은 매번 진통을 겪었다. 

담양 뿐만 아니라 전국 상황도 마찬가지다. 

의장단에 포함 될 경우 이를 바탕으로 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차기 지방선거 공천 및 당선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군의회는 지역 주민들의 대의기관으로서 의회를 균형 있게 운영해야 한다는 여론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현행 '교황식 선출'을 후보등록제로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교황식 선출은 후보 등록 없이 각 의원들이 의장이 됐으면 하는 의원의 이름에 기표해 가장 많은 표를 얻으면 의장이 되는 방식을 말한다. 

정당이 총회를 통해 의장 후보를 합의했음에도 후보 등록을 하는 것이 아니기에 다른 의원의 이름을 적어내도 이를 제재할 방법이 없다.

이 같은 문제를 인지한 타 기초의회는 일찌감치 교황식 선출을 없애고 후보 등록과 정견 발표를 통해 등록된 후보에게 투표를 하는 방식으로 의장단을 선출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군의회 의장단 선출 때마다 불거지는 갈등을 줄이기 위해 교황식 선출 방법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정가 관계자는 “의장단 선출 때마다 갈등이 계속 벌어진다. 구시대적인 교황식 선출 방법부터 바꿔 개선할 필요가 있다” 며 “담양군과 담양군의회 발전을 위해 능력 있고 소신 있는 의원이라면 민주당 의원이 아니더라도 의장단에 합류해야 한다”고 전했다.

담양군의회는 7월 1일 첫 회의를 열어 제9대의회 전반기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다./정종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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