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명 국(곡성취재본부장)

오래 전 부터 중앙부처를 중심으로 우리나라가 앞으로 무엇을 먹고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심각하게 진행되어왔다. 21세기 지식산업시대에 우리는 어떤 산업을 주력산업으로 선정해서 거기에서 얼마만큼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인가에 대한 과제를 놓고 여러 분야에서 고심을 거듭해왔다. 

최근 들어서는 국가의 전략산업은 무엇이고 지역의 전략산업은 어떤 산업이어야 하는가에 대해 집중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찾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는 실정이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도 우리 지역의 성장동력을 어디에서 어떻게 창출해 낼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 왜냐하면 지역의 성장동력 창출이야말로 미래에 우리지역이 안고 있는 가장 중요한 과제인 동시에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문제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 곡성군은 ㈜레스터파트너스와 약 3,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곡성 수상레포츠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다.

㈜레스터파트너스는 곡성읍 신기리와 학정리 일원에 조정연습장과 체험장 그리고 11만평 규모의 종합운동장을 건립해 곡성군에 기부체납하고 리조트, 워터파크, 캐빈빌리지, 캠핑장, 래프팅파크, 공원, 경정장 등 23만평 규모의 위락시설을 조성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이 시행되면 가뜩이나 재정형편이 열악한 곡성군은 세수확보와 함께 830명에 달하는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물론 여기서 파생되는 관광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우리 곡성은 해를 거듭할수록 상주인구가 감소하면서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몇해 전까지만 해도 3만 명이 넘던 인구가 지금은 2만 7천 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 상태라면 얼마 지나지 않아 곡성군은 개별 자치단체로서의 기능도 사라지고 궁극적으로는 지역이 소멸되어 없어지는 비극이 도래할 수도 있다.

우리 곡성이 왜 이런 위기상황까지 왔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한마디로 정의하면 먹고살기 힘들어서다. 먹고 살기 편하면 등 떠밀며 나가라고 해도 나가지 않는다. 그만큼 우리 지역에 젊은이들의 일자리가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지역에 3,000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 투자와 800여 명에 달하는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복덩이가 굴러들어온 만큼 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어 지역과 지역경제를 살리는 효자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에서도 행재정적 지원에 인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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