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정 대표, 찾아가는 저널리즘 특강서 역설

“현재 언론계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공존하는 새로운 생태계가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방적으로 콘텐츠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팬덤 이코노미와 상호작용을 하는 형태로 콘텐츠 업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디즈니도 오래된 시스템입니다. 콘텐츠의 생성-소비 생태계는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듯이 과거에는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 먹었지만 이제는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먹는 시대 입니다”

지난 17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찾아가는 저널리즘 특강 강사로 초빙된 정수정 ㈜내고향남도방송 대표가 진행한 스마트폰 활용 영상 제작 및 온라인 콘텐츠 강화 강의의 화두.

정 대표는 “최근 10년 사이 콘텐츠 시장은 급격한 변화가 일어났는데 OTT가 급성장해 코로나 전인 2019년 이미 극장 박스오피스를 넘어선 데 그치지 않고 코로나 대유행 기간에는 영화관 박스오피스가 1년 사이에 70%나 축소돼 OTT만의 세상이 도래하는 듯했다” 며 “그러나 OTT 성장 한계 전망에 넷플릭스 주가가 반년 만에 최고점 대비 70% 급락하는 등 오프라인과 온라인 플랫폼이 서로 '-70%'라는 지표를 주고 받았지만 어느 한쪽의 플랫폼이 소비자의 시간을 독점할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콘텐츠 시장의 변이 과정을 설명했다.

여기에다 최근 들어 소비 과정에서 즐거움과 재미를 찾는 MZ세대의 ‘펀슈머(Fun+Consumer)’ 트렌드를 반영해 고유의 컬러를 담은 자체 콘텐츠를 강화해 단순 제품 홍보성 콘텐츠가 아니라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 재미와 공감을 더한 콘텐츠로 공식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방문을 유도해 고객 접점과 소통의 폭을 늘려 나가고 있는 세태 변화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어 “이처럼 콘텐츠 시장이 급변하고 있듯이 중앙지나 지방 일간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풀뿌리언론은 텍스트 위주의 보도 행태에서 벗어나 영상 위주로 빠르고 유연하게 움직여 기존 언론과는 다른 방식의 새로운 언론사가 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는 자신이 1990년대 초 광주영상매체연구소에서 사진 한 컷이 장황한 텍스트와는 견줄 수 없는 영향력에 반해 카메라와 인연을 맺은 것이 계기가 되어 아날로그 시대를 거쳐 디지털 시대와 함께 봇물 처럼 터진 미디어 영상 시대 변화과정을 통해 반증했다.

특히 최근 들어 언론 고유의 영역으로 국한했던 것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스마트폰 보급으로 인한 1인 미디어는 물론 유튜브는 기존 언론의 분발을 촉구하는 한편 영향력 면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고 있는 행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비롯 무한 급성장하고 있는 콘텐츠 시장의 변화상에 대해 두려움을 갖기보다는 그동안 쌓은 언론 경력을 바탕으로 차별화한 뉴스를 제공하면 종이신문과 멀어졌던 독자들을 디지털 독자로 유도 할 수 있다는 것.  

정 대표는 글로 표현할 수 있는 것만큼 자세하게 많은 것을 영상으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반면 시각적인 강한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 특징이  강점인 영상제작은 계획된 의도에 의해 이미지 창출과 압축, 확장편집을 하게 되면 하나의 완성품으로서 결실을 맺게 된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특히 “영상을 제작할 대본은 콘티(Continuity)에 의해서 분해되고 편집에 의해서 재합성 괴정을 거쳐야 하기에 무엇이든지 영상으로 촬영하기만 하면 매체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할 수는 없다”며 “어떤 의도에서 어떠한 형태로 영상이 만들어져 독자에게 의미 있는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가를 숙고하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영상이 시각적이라면 음향은 감각적이다. 시각이 음향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각과 청각의 조화는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감성을 자극한다” 며 “이를 바탕으로 제작한 대나무축제를 비롯 산타축제, 김장나눔 행사, 창평주민자치회 뉴스 사례에서 음향을 배제한 영상은 상상이 안 된다”고 음향의 장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영상은 정보를 전달 하는데 한계가 있다. 말로서 표현될 수 없는 영상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영상만으로 정보전달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며 “영상에서 때로는 대사와 음향이 있을 뿐 영상을 아무것도 없는 블랙(Black)으로 처리하여 피사체가 보이지 않는 Shot을 유지해 시청자의 궁금증과 상상력을 동원시키는 수법을 사용해 영상에 대한 상상력을 도와주는 것이 음향의 힘이다”고 부연 설명했다.

정 대표는 “사실적인 영상을 표현하고 때로는 전개되는 영상이 극히 관념적이며 추상적인 표현으로 현실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것과 같이 영상화하고 있지만 우리에게 주는 사상과 감정은 시각적인 영상을 통해 현실성을 찾거나 이상적 실현을 이룩하는데 존재가치를 발현하고 있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계속 결행함으로써 발전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김다은 記者
 

저작권자 © 담양곡성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