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 한 번도 보기 어려워 '신비의 꽃’

일생에 한 번밖에 볼 수 없는 대나무꽃이 활짝 피어 주변의 눈길을 끌고 있다.

대나무꽃은 다른 꽃과는 달리 60~100년에 한 번 피어 같은 대나무에서는 일생에 한 번 정도밖에 볼 수 없다. 대나무의 잎 사이에서 피는 이 꽃은 노란색으로 크기가 작아 자세히 봐야 알 수 있다

식물학자에 따르면 대나무는 자신과 똑같은 대나무를 우후죽순으로 만들어내다 보니 대나무밭에는 다른 식물들이 살아갈 수 없을 정도여서 산을 이루기도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자리를 잡은 대나무도 땅의 양분이 줄어들면 더 이상 살 수 없게 되면 대나무 꽃을 피운다. 

꽃을 피운 후 병이 든 것처럼 모두 죽어버리는데 이를 개화병이라고 한다.

뿌리로 번식하는 대나무가 꽃을 피우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일생에 한 번도 보기 어려워 '신비의 꽃'으로도 불린다.

이 때문에 대나무꽃은 예로부터 신비롭고 귀해 꽃이 피면 상서로운 징조로 여기기도 하지만 대나무에 꽃이 피면 줄기와 잎이 메말라 꽃이 피면 죽는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대나무는 주기적으로 꽃을 피우지 않고 환경에 따라 매우 드물게 피운다는 것. 

꽃을 피운다고 해서 대나무가 죽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꽃을 피우는 간격이 너무 길어서 그렇게 보일 뿐이다. 대나무는 땅속줄기로 자라는 식물이기 때문에 땅 위에서 보면 여러 그루지만 수많은 대나무숲이 실제로는 단지 몇몇 개체인 때가 많아서다. 

이렇게 꽃을 피우는 건 대나무 품종과 기후에 따라 다르지만 약 50년 주기를 두고 꽃을 피우며 한 번에 대나무 숲 전체가 꽃을 피워 씨앗을 엄청나게 떨어뜨린 후 죽어 완전히 세대를 물갈이한다. 죽은 대나무들은 썩어 다음 세대의 양분이 되고 씨앗은 새로운 대나무로 자란다. 

다만 실제로 다음 세대로 발아하는 데에 성공하는 씨앗은 매우 적고 대부분 야생동물과 곤충의 소중한 먹이가 된다. 

특히 대나무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능력 즉 이산화탄소 흡수능력이 매우 뛰어난 식물로 대나무숲 1헥타르당(10,000m² 또는 3025평) 연간 이산화탄소 약 30톤 가량을 흡수할 수 있다. 

이는 일반 나무의 4배에 달하는 양으로 차지하는 부피를 감안하면 효율은 더 높다. 

그래서 친환경 건축자재로 좋은 평가를 받는데 성장 속도가 빠르고 가공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으며 수분 함량이 많아 불에 잘 타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중국의 경우 국가 차원에서 대나무 관련 친환경 산업을 장려하고 있다.

지금은 그 수가 줄었지만 식기, 무기 등의 재료로 많이 쓰던 재료의 하나로 담양에서는 대나무 통 속에 밥과 기타 곡물 등을 넣어 찐 대통밥이 향토음식이고 죽도, 죽창 등의 무기로도 만든다. 

가공하여 한약재로 쓰고 술통에 빠트려서 죽통주(竹筒酒)도 만들며 대나무 잎으로 죽엽청이라는 술도 만들고 대나무 진을 짜서 죽력고라는 술도 담근다. 대나무 통에 소금을 넣고 9번 구워서 죽염도 만든다./양상용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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