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아시아 최초 인증 이후 네 번째 재인증

담양군이 국제슬로시티 연맹으로부터 슬로시티 재인증 승인을 획득했다.

담양군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돌담길, 고택의 예스러움과 한과, 장류 등 전통 음식문화의 보존 등을 인정받아, 2007년 12월 아시아지역 최초로 슬로시티 인증을 받았으며 5년 주기로 이뤄지는 평가에서 올 6월 네 번째 재인증을 받았다.

군은 그동안 2023년 국제슬로시티 재인증을 위한 준비를 진행해왔는데 슬로시티 업무 관련 직원들을 대상으로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슬로시티의 진정한 의미와 살기 좋은 도시가 갖춰야 할 조건, 공무원의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군은 국제슬로시티 군 전역화 이후 담양의 성장과 도약을 위해 공무원의 역할과 활동이 중요한 만큼 재인증에 대비해 슬로시티 철학과 정신에 부합하고 담양이 가진 독창성과 정체성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함께 논의했다.

또한 슬로시티 재인증을 위한 72가지 평가항목의 설명과 외국의 사례, 국내 타 지역의 사례를 중심으로 컨설팅 교육도 병행했다.

군은 슬로시티 재인증 승인에 맞춰 슬로시티 사무국의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한다. 

슬로시티 사무국은 지난 2월 인력을 보강하고 지역에 맞는 슬로시티 전략을 세우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자원조사를 진행해 왔다. 또한 주민 정체성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주민 주도형 협업 시스템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사무국은 최근 문화관광해설사들을 대상으로 슬로시티 매니저 양성을 위한 기초교육을 추진했으며, 앞으로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과 함께 슬로시티의 정체성에 맞는 사업을 발굴해 매력적인 슬로시티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병노 군수는 “앞으로 슬로시티 전담팀을 구성해 생태, 역사, 문화 자원이 어우러진 담양군의 정체성에 맞는 슬로시티 정책을 추진해 선도적인 슬로시티로 발돋움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슬로시티는 1999년 10월 이탈리아 그레베 인 키안티(Greve in Chianti)의 파올로 사투르니 전 시장을 비롯한 몇몇 시장들이 모여 위협받는 달콤한 인생의 미래를 염려하여 '치따슬로(cittaslow)', 즉, 슬로시티(slow city) 운동을 출범시켰다. 이 운동은 슬로푸드 먹기와 느리게 살기로부터 시작됐다.

슬로시티의 철학은 성장에서 성숙, 삶의 양에서 삶의 질로, 속도에서 깊이와 품위를 존중하는 것으로 느림의 기술(slowware)은 느림(Slow), 작음(Small), 지속성(Sustainable)에 둔다. 1999년 국제 슬로시티 운동이 출범된 이래 한국은 담양군을 비롯해  전남 신안군, 완도군, 장흥군, 목포시, 전북 전주시, 충남 예산군, 태안군, 서천군, 충북 제천시, 경남 김해시, 하동군, 경북 상주시, 청송군, 영양군, 강원도 영월군, 춘천시 등 17개의 슬로시티가 가입되어 있다. 

한편 담양군은 2007년 12월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인증 이후 2013년과 2018년 5년마다 한국슬로시티본부와 국제슬로시티연맹의 심사를 거쳐 재인증을 받았고, 이번 2023년 재인증으로 네 번째 인증을 획득했다. /김고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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