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5만주 필요하나 171만주 부족

딸기 육묘 공급에 빨간불이 켜져 딸기 재배농가들의 근심이 깊어가고 있다.

이는 최근 무더위가 빨라지고 잦은 강우로 다습해 육묘중인 묘의 생육이 나빠지고 잎마름 시들음 생육지연은 물론 탄저병과 같은 병해 발생이 예년에 비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육묘 초기 이상고온으로 뿌리 활착이 불량해 묘가 연약하게 자란 상태에서 강우가 지속돼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병원균 침입이 용이해 지면서 탄저병, 시들음병 등 병해 발생을 촉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육묘기 불량한 기상 환경로 인해 탄저병, 시들음병 피해가 심각해 딸기 생산량이 급감했다.

담양 관내에서 1074농가가 365.5ha에서 딸기를 생산하는데 소요되는 육묘량은 3135만주(자가수급 1850, 관내 공급 745, 관외공급 540)가 필요하나 집중호우와 장마로 인한 병해로 토지(노지) 131만주, 토경(온실) 9만주, 양액 31만주 등 총 171만주가 부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품종별로는 설향 130만주, 죽향 28만주, 메리퀸 7만주, 금실 4만주, 기타 2만주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현재까지 육묘(상토묘) 가격이 700원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8월 중순 이후 딸기 육묘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800~900원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정부서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관내에서 생산되는 딸기 육묘는 3345만주로 피해주수 350만주를 제외하더라도 410만주의 여유가 있어 딸기 재배농가들이 제때 정식하는데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전문 육묘 농가와 사전협의를 통해 딸기 육묘를 관내 농가에 우선 공급토록 하는 한편 자가육묘 농가별 딸기 육묘 여유분을 확인하여 육묘 부족농가에 공급이 가능토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소규모 딸기 재배 농가의 경우 육묘 가격 상승으로 인한 경영비 증가로 수익 발생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는 농가는 고추나 감자 등 타작물로 재배를 유도하는 한편 딸기 육묘 피해 농가에 대해 육묘 구입비를 연 1%, 2년 거치 3년 균분상환 조건으로 동당 600만원(최대 3동) 이내에서 융자 지원할 방침이다.  

그리고 딸기 정식후 고온에서 전이되는 병해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여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4억8100만원(군비)를 투입해 동(760㎡)당 10만원의 방제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2019년과 2021년 딸기 정식후 고온으로 인해 재배면적의 33~40%에서 병해가 발생해 132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던 전력이 있는데다 보식묘 부족으로 육묘 가격이 주당 900원 이상 올라간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육묘 피해 방지를 위한 예방시설 및 농자재를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육묘 피해는 토경 재배 침수 및 장마로 인한 일조량 부족과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발생되고 있음에 따라 우량 육묘 생산을 위해 공공형 딸기 육묘 전문생산시설(2개소) 및 자가육묘 생산 시설(20개소) 지원 확대와 함께 시설원예 토양소독제 지원, 쿨네트와 차광막 시설 등 시설원예 고온 피해 저감을 위한 농자재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딸기 재배농가에 철저한 병해충 방제와 육묘환경 관리를 당부하고 나섰다.

고온과 다습한 환경이 더욱 빨라져 병이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8월에 철저한 병해충 방제와 30℃ 이하로 육묘환경을 관리해 9월 상순경 정식 할 건전한 딸기 모종을 생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온 다습한 환경 피해를 줄이기 위해 차광막을 설치하고 환기팬을 가동해 온실 내부온도를 낮춰야 한다.

또 자묘받기가 끝난 묘상에서는 모주의 잎을 제거해 통기성을 확보하고 자묘의 노엽을 제거해 3~4매를 남기면 통기가 좋아져 환경관리에 유리하다.

딸기 묘상에서 잎을 따거나 줄기를 자르는 등의 작업을 했을 때는 반드시 탄저병, 시들음병 적용 약제를 살포해 상처를 통해 병원균이 감염되는 것을 막고 병든 식물체가 있을 경우 즉시 제거해 병원균 확산을 막아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딸기 재배의 성패는 병 없이 튼튼한 모종 확보에 달려있으나 매년 좋은 딸기묘 공급은 부족한 실정이다. 우량 모종 확보의 어려움과 불량한 모종 구입은 병충해와 생산량 감소를 가져오며 농가 소득 저해의 주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딸기 농업인들의 숙원과제인 유전적으로 우량한 모종을 확보하기 위해 보급장을 조성해 매년 일정규모의 우량모종을 공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딸기 농사의 90%가 육묘에서 좌우되는데 이상기후에 대응해 고품질 우량묘를 생산할 수 있도록 육묘 환경을 개선해 딸기산업 발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종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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