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목 방치 및 관리부재로 도심 미관 해쳐

담빛문화지구내 식재된 나무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식재한 지 몇 년 안된 나무들이 녹색을 잃고 갈색으로 변하며 죽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우내안애 APT 인근 도로변에 식재된 벚꽃나무 중 상당수가 병해충과 토양수분 과다로 인해 고사 위기에 직면해 있을 뿐만 아니라 후속 조치도 뒤따르지 않아 명품 단지를 지향하는 것과는 달리 도심 미관이 크게 훼손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담빛지구내에 식재한 나무는 상록교목 2140, 낙엽교목 3426, 상록관목 2만2559, 낙엽관목 4만4924, 초화류 2만1920 등 어림잡아 7만3000여본이 넘는데 상당수가 수종 선정 잘못과 관리 소홀 등으로 고사됐고 대부분 차양 및 도시 미관에 전혀 도움을 못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어린이 소공원에 식재한 느티나무들은 거의 다 말라 죽었고 일부 나무가 힘겹게 잎을 내밀어도 이마저도 병해충에 무방비 상태로 방치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형을 잡아야 할 전정작업도 전무하는 등 조경수로서 가치가 전혀 없어 예산만 낭비한 꼴이 되고 있다.

여기에다 주변 환경을 감안하지 않은 수종 선정과 고사에 대한 원인 분석 미비 등 총체적인 관리체계의 문제점이 적지 않다.

280여 그루를 주요 도로변과 양우내안에 아파트 주변 도로에 심은 산벚과 왕벚나무는 성장이 저조하고 병충해에 취약해 가로수로서의 기능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으며 초가을만 되어도 잎이 다 떨어져 볼품없이 앙상한 가지만 드러내고 있지만 담양군의 관리는 전무한 상태이다.

또 식재된 나무가 고사되어 군데군데 베어진 채 이빨 빠진 것처럼 방치되어 있는 것을 비롯 곳곳에서 수고나 수형에서 생육이 현저하게 부진한 조경수가 적지 않아 관리부실을 드러내고 있는 등 과연 나무 관리에 대한 행정이 있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꼴불견이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다.

여기에다 고가제-양우내안애-생태통로 좌우측에 식재된 나무들의 경우 낙엽교목인 느티나무와 이팝나무가 빽빽하게 심어져 두 수종간의 생존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더 성장하기 전에 공용부지에 이식하는 등 過猶不及의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라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그리고 식재한 나무들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설치한 지주목을 제 때 제거해 주지 않아 나무 성장을 돕기 보다는 생장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행정의 손길은 요원한 실정이다.

이같은 조경수 관리실태는 식재 당시에 철저한 준공검사가 이뤄지지 않고 하자보수 기간 동안 사후관리 부실이 겹쳐 소중한 주민들의 혈세를 투입해야 하는 상황을 초래했다.

주민 A씨는 "담빛지구내에 식재된 나무들이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봄에는 느티나무들이 병해충으로 인해 세력을 잃어간 것을 비롯 여름 들어서는 벚나무를 중심으로 초록색에서 갈색으로 퇴색하는 병해충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A조경업체 대표는 “나무들이 죽는 경우는 기후변화와 관련해 강수량 증가와 증발량 감소, 토양수분의 과다한 상태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으로 추정된다”며 “강수 패턴이 변화함에 따라 수분 공급과 관리가 어려워지고 있다. 증발량 감소로 인해 토양 수분이 과다해져서 나무들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견해를 밝혔다.

담빛지구 주민들은 “단지 내 심어진 나무들은 도시의 표정이면서 주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쾌적한 거리환경 제공과 동시에 나무가 생육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환경 감수성 제고와 탄소중립 실현에 한발 더 나아가는 기틀이 마련되기를 목 놓아 기대한다”고 異口同聲. /정종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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