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받은 홍매와 백매 枯死 후속조치 전무 

양매재가 이름값을 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어 매화를 기증한 이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있다.

역사문화공원에 자리한 양매재 건물은 민선 7기 최형식 군수 재임시 역사공원 안내소 역할을 하도록 시공한 것에 그치지 않고 민간영역에서 담양향토사를 연구하고 계승 발전하는 바람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같은 의미를 가진 건물이 양매재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생태인문도시 담양군 현장답사 기록보고 ‘현장과 기록’에 수록되어 있다.

수북면 두정리 두동마을 무덤 부근에 자생하고 있던 紅梅와 白梅를 산행 도중 발견한 최형식 군수가 수소문 끝에 소유주의 기증으로 옮기게 됐는데 매화는 담양군을 대표하는 郡花 의미는 물론 고결함과 상징성이 남달라 주저하지 않고 이식에 박차를 가하고 볕 양(陽) 매화 매(梅)를 따서 양매재로 작명했다는 것.

그리고 양매재 건너편 화장실 건물도 인문학적으로 접근해 임금의 변을 ‘매화’라고 칭했던 것처럼 화장실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 모두 임금으로 모신다는 의미를 부여해 매화당으로 명명하고 화장실 앞에 홍매화를 식재하는 등 정체성을 강화토록 했다.

그러나 지난해 겨울 혹독한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양매제의 양대축인 백매가 먼저 고사하더니 옆에 나란히 식재한 홍매 마저도 날이 갈수록 생기를 잃어 결국에는 말라 죽는 등 백매와 홍매 없는 양매재 건물만 덩그러니 존재하고 건물과는 생뚱맞은 은목서가 빈자리를 대신해 지키고 있어 기증자의 기대를 저버리고 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쉽사리 구하기 힘든 가치를 가진 홍매와 백매를 선뜻 기증한 이의 뜻을 십분 고려해 홍매와 백매를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살리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다” 며 “문화재청 정비사업 예산을 들여 양매재를 대변할 홍매와 백매를 식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정종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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