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덕주 前 환경과장 ·정영란 보건소이전신축추진단장
박주호 산업안전국장·임순미 행정팀장

담양군청 개청 이래 첫 夫婦 사무관과 서기관·사무관 夫婦가 탄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담양군청 부부공무원은 90명(45쌍)에 이르지만 夫婦 사무관은 처음이며 서기관과 사무관 夫婦도 첫 스타트를 끊었다.

* 夫婦 사무관

갑진년 새해부터 축하 전화를 받느라 정신없이 보낸 화제의 夫婦 사무관은 정덕주 前 환경과장과 정영란 보건소이전신축추진단장 부부. 

이들은 청내 45쌍의 부부 공무원 가운데 가장 금실이 좋은 부부로 소문나 동료 공무원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정덕주 前 환경과장은 지난 2019년 사무관으로 승진해 생태환경과장, 고서면장, 환경과장으로 근무하다가 후배들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명예퇴직을 결심하고 현재는 자연인의 삶을 고향 담양에서 영위하고 있으며 정영란 보건소이전신축이전단장은 지난 22일 인사에서 사무관 교육의결 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담양군청에는 부부 공무원이 많아 앞으로 부부 사무관이 더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부부 공무원이 많은 것은 젊은이들이 많지 않은 지역 특성으로 같은 조직에서 근무하는 처지가 비슷한 공무원들끼리 결혼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지만 부부가 같은 조직에서 근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 정평. 

남편은 아내의 뒷담화를 아내는 남편의 조직 내 평판을 늘 접하는 처지가 되어 부부싸움이 일어나기 쉬운 공직사회에서 정덕주 前 환경과장과 정영란 보건소이전신축추진단장이 같은 조직에서 사무관이 된 것은 쉽지 않은 일을 해 낸 성공사례이다.

정덕주 前 환경과장은 1991년 3월 공무원에 임용돼 곡성 목사동면에서 공직자로써 첫발을 내딛은 후 1991년 담양으로 전입해 실무를 쌓아오다 2010년 8월 중견공무원인 6급으로 승진해 환경정책과 봉산면 용면 녹색환경과 생태환경과에서 내공을 쌓아오다 지난 2019년 사무관으로 승진했으며 전남도지사 포창과 환경부장관 표창(3회)을 받았다.

정영란 보건소이전신축추진단장은 1988년 1월 곡성 입면사무소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1991년 여천으로 자리를 옮겨 근무하다 1993년 남편 근무지인 담양으로 전입해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일해오다 2013년 6급으로 승진 월산면, 주민복지실, 주민행복과, 투자유치과, 보건소에서 근무하던 중 이번 22일 인사에서 사무관 교육의결대상자로 인사발령을 받았다.

정 단장은 베스트공무원으로 담양군수상 표창을 비롯 전남도지사 표창 및 장애인 복지증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과 함께 아동과 여성인권 보호와 권익증진에 노력한 공이 헛되지 않아 여성가족부장관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서기관·사무관 부부

담양군 최초의 서기관·사무관 부부 주인공은 박주호 산업안전국장과 임순미 행정팀장.

1994년 고향 봉산면에서 공복의 길을 시작한 박주호 산업안전국장은 대나무자원연구소, 창평면, 관광시설관리사업소, 문화관광과, 지속가능경영기획실에서 행정 전반에 관한 폭넓은 시야와 경험을 쌓아오다 2016년 공무원의 꽃인 사무관에 승진했다.

의회사무과를 시작으로 관광레저과, 문화체육과, 자치행정과, 기획예산실장을 역임하며 지방행정 발전의 원동력이 된 것을 비롯 일하는 공직문화 확산의 주인공이 되어 지난해 7월 서기관으로 승진해 미래성장국장을 거쳐 산업안전국장으로 담양의 현재와 미래를 바꾸어 가는 로드맵을 펼쳐보이고 있다.

이같은 노력은 행정자치부장관상 표창을 비롯 행정안전부장관 표창 및 모범공무원으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오롯이 주민들만 바라보고 일해온 박주호 국장의 족적이 되고 있다.

영암군 도포면 출신인 임순미 행정팀장은 1993년 봉산면에서 공직에 첫 발을 내딛고 행정 일선에서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일해 오다 2013년 6급으로 승진해 자치행정과 문화체육과 지역경제과 금성면 지속가능경영기획실 녹색관광과 행정과 행정팀장으로 한주일을 월화수목금금금으로 바쁘게 살아온 것을 인정받아 이번 22일자 인사에서 사무관 교육의결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임 팀장은 전남도지사 표창을 비롯 행정자치부장관 표창 등 다수의 수상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명장 밑에 약졸 없다’ 는 말처럼 ‘공무원 DNA’ 를 이어받아 딸(수아)도 어머니의 고향 영암군에서 월출산의 기를 받아 군민들에게 쉼 없는 봉사의 나래를 펼쳐 함께 일하고 싶은 공직자로 손꼽힐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두쌍의 부부는 “새해 모든 복이 우리 부부에게로 온 것 같아 한없이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의 짐이 무겁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군민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일 하겠다”며 “부부공무원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 진정성 있고 따뜻한 공무원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범 공무원이 되겠다”는각오를 다졌다.

*공직사회에서 夫婦 공무원

취업난 속 직업 안정성 선호로 공직사회 내 ‘동질혼(同質婚)’ 현상이 심화하면서 부부 공무원이 늘고 있다. 

동질혼이란 소득, 학력, 사회적 지위 등에서 비슷한 조건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끼리 결혼하려는 경향을 말한다. 

부부 공무원이 늘어나는 이유로는 정년이 보장돼 결혼, 출산, 육아, 교육 등에서 시간·경제적 여유가 있는데다 공무원연금으로 퇴직 후 노후 생활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부에 매진한 ‘공시족’(공무원시험 준비생)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공무원이 되면 또 다른 꿈을 향해 달린다. 이른바 ‘공부족’(부부 공무원)이다. 부부가 공무원이면 중소기업 사장에 버금간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다.

여성들의 공직 진출이 늘고 있는 것도 공부족 증가 요인이다. 

부부 공무원이 정년퇴직할 경우 두사람 연봉을 합치면 1억원이 넘고 자식 돌봄이나 교육비 측면에서도 혜택이 많으며 퇴직한 뒤 부부 연금이 월 500만원 이상인 것도 부부공무원의 이점.

그러나 부부 공무원이라고 해서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같이 근무하다 보니 남편에 대한 평판이 아내로까지 이어지거나 승진 등에서 불이익을 받기도 한다. 

또 부부·가족 공무원이 늘어나면서 인사철마다 각 지자체에선 비상이 걸린다.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게 인사원칙이지만 부부나 친인척을 같은 부서에 근무하지 않게 하는 ‘제척’이 우선적인 지침이 된지 오래이고 부모·자식 간 등 가족을 넘어 형부·처제, 4촌 등 친인척 공무원들이 많아져 인사부서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정종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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