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홍 씨의 ‘아버지’ 대상 수상
가사문학의 산실인 담양군이 고전 가사문학의 현대적 계승발전과 대중화를 위해 실시한 ‘제9회 전국가사·시조창작 공모전’에서 오재홍(경북 예천군)씨의 ‘아버지’가 대상을 수상했다.
담양군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전국의 일반인과 학생을 대상으로 공모한 결과 총 506명, 1044편의 작품이 출품된 가운데 오재홍씨의 작품이 영예의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가사부문 최우수상에는 황정윤(광명북고 1)씨의 <독도별곡>이, 시조부문 최우수상에는 백점례(경주 감포읍)씨의 <근무일기 중>이 각각 선정됐고, 가사부문 우수상은 전홍미(서울 관안구)·고동희(광주 제일고 2)씨, 시조부문 우수상은 황주현(서울 성동구)·박은선(광주 북구)씨가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한 각 부문 장려상에는 정여순(광주 북구)씨를 비롯 20명이 입상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공모전에서 가사부문의 경우 작년보다 조금 많은 110편이 응모했고 본심에 오른 41편 중 <아버지>가 내용이나 형식면에서 다른 작품보다 앞서는 것으로 보아 대상으로 뽑았고, 시사성이 강하게 반영된 <독도별곡>을 최우수상으로 선정했다고 심사위원들이 평가했다.
또한 작년보다 응모량이 크게 늘어난 시조의 경우 상당수의 작품들이 형식성이 부족하고 옛 시조의 어투를 답습하는 등 서투른 표현이 지적되었으나 백점례 씨의 <근무일기 중>은 시대에 대한 통찰력이 빛났다는 점에서 심사위원의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상식은 다음달 10일 ‘제9회 전국가사문학학술대회’에서 열리며 영예의 대상 수상자 1명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함께 상금 200만원이, 최우수상 2명에게는 각각 100만원, 우수상 4명은 각각 50만원, 장려상 20명에게는 각각 10만원의 부상이 주어진다.
군 관계자는 “작품의 응모편수가 늘어나고 질적인 면에서도 진일보하는 등 가사문학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이 날로 새로워지고 있다”며 내년에 치러질 공모전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당부했다. /기사제공 담양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