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느끼고 체험하고 3박자 이뤄





가을의 전령인 코스모스가 만개한 가운데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린 2008 석곡 코스모스 음악회가 관광객들의 호응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황강 자연휴식공원에서 열린 이번 코스모스음악회에 수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장사진을 이루면서 오순도순 살던 시골마을이 관광명소로 급부상함은 물론 꽃구경에 나선 관광객들이 직·간접적으로 뿌리고 간 돈만 계산해도 수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 돼 대박을 터트렸다는 평가다.

지난 26일 평화학교 사물놀이 공연으로 축제의 서막을 올린 코스모스 축제는 팔도품바 공연으로 흥을 돋우고 트로트 신동을 찾아라, 어린이 판소리 공연과 박주희·이창용·하동진 최석준 김연숙 진 성 오은주 김명성 이상번 변지훈 등 인기 가수들의 축하쇼 ETV 특집 장송이 펼쳐졌다.

또한 행사 이틀째인 27일은 돌실 농악 길놀이, 퓨전 국악공연이 펼쳐져 천고마비의 푸른 가을 하늘과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였으며 개막식, 현숙 서주경 김용림 전미경 박정식 허 연 등 국내 정상급 인기가수들이 출연한 KBS 빛고을 가요 차차차와 코스모스 음악회를 기념하는 게이트볼 대회와 광주 전남 남녀 배구대회가 열리는 등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축제의 주인공인 석곡 주민들의 참여 마당인 주민 건강 체조 시연을 비롯 코스모스 가요제, 돌실 실버 노래자랑을 비롯 관광객이 하나 되는 장사 씨름대회가 펼쳐졌는데 여자 씨름의 경우 승패와 관계없이 출전 선수에게 2만원의 출전 수당을 현장에서 제공, 떨어진 선수도 손을 흔들며 웃고 퇴장 하는 모습을 선보이는 등 전국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진풍경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코스모스 압화 체험, 페이스 페인티, 봉숭아 물 들이기, 비즈 공예, 천연비누 만들기, 토피어리 체험, 대황강 사진 전시, 천연 염색 체험, 소달구지 체험, 이주여성 문화체험, 다슬기 잡기 체험, 민물고기 잡기 체험, 돌실권역개발 홍보관, 풍물시장, 농특산품 전시 판매장 등 다양한 체험의 장이 줄을 서서 기다 릴 정도로 많은 인기를 독차지 했다.

이밖에도 석곡의 대표적인 먹거리로 이름난 자연방목 흑돼지 고기 전문점은 물론이고 정육점들도 축제 기간 동안 문전성시를 이루는 등 축제 성공의 든든한 버팀목과 지역 경제 활성화의 근간이 됐다.

이같은 성공 요인들로 인해 밀려드는 차량에 대한 교통정리를 위해 군청, 석곡면사무소 직원과 경찰 등 공무원이 동원되어 관광객들의 교통 편의를 제공함은 물론 석곡장터 주차장, 물레방아 주차장, 목사동2교 주차장, 외곽도로 주차장 등 기존 주차장을 비롯 임시로 마련한 석곡초교와 석곡중학교 주차장도 차량들로 가득 차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석곡코스모스음악회추진위원들은 “특별한 소득 없이 상대적으로 빈곤감을 느끼는 석곡 면민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코스모스음악회를 시작했지만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둘 줄은 몰랐다”며 행사기간 내내 행사장에서 관광객 맞이로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전국 지자체에서 열리는 축제의 공통적인 문제점으로 손꼽히는 야시장의 바가지 상혼은 물론 화장실 및 휴게 공간 등 관광객 편의 시설 미비, 석곡 코스모스축제 기념품 개발 등 확고한 축제의 정체성을 심어 줄만한 대표 프로그램 육성과 노래자랑에 편중된 것들은 앞으로 풀어 나가야 할 숙제로 대두됐다.

한편 석곡코스모스음악회추진위원회는 코스모스 축제가 관광객들로 대박을 터트리자 내년엔 규모를 더 늘릴 계획이다./정종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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