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일본뇌염 주의보



모기의 입이 돌아간다는 처서가 훌쩍 지났음에도 때 아닌 모기, 나방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가을 모기는 강한 독성을 지닌 데다 추위에 대한 내성까지 생겨 단순한 방역작업으로 쉽게 퇴치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모기에 물릴 경우 여름철 못지않게 말라리아와 일본뇌염 등 각종 질병에 노출 될 위험성이 높아 모기가 서식 할 수 있는 환경을 정리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실제로 한 여름에나 볼 수 있었던 모기떼가 출현해 모기향을 피우고 분사식 모기약을 뿌리는 주민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모기는 아파트 밀집지역, 상가 정화조, 개인 사무실, 식당 등 주로 주변 환경이 청결하지 못하거나 실내온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곳을 서식처로 삼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손님들이 모기에 물려 모기향을 피워 달라는 요청이 많다”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활동하는 모기떼로 인해 영업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약국에선 썰렁한 날씨에도 모기퇴치용품이 오히려 더 많이 팔려 나가고 있고 보건소에 방역작업을 요청하는 민원전화가 수없이 걸려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B약국 관계자는 “최근 실내외 기온차가 커 비교적 온도가 높은 실내로 모기가 모여드는 탓에 모기향과 모기약이 여름철 보다 더 판매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방충망을 다시 설치키 위해 철물점을 찾는 사람과 모기에 물려 피부과에서 찾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으며 하루살이와 나방유충도 곳곳에서 극성을 부리고 있다.

전문의들은 가을모기도 여름모기와 마찬가지로 말라리아, 일본뇌염 등 질병을 유발시킬 수 있는 만큼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해 방역당국의 책임 있는 방제가 요구된다.

보건소 관계자는 “최근 고온 다습한 환경변화로 곳곳에 은신할 장소가 많아 생존하기 좋은 환경이 유지 된다”며 “장기간 동안 살충제를 살포하다 보니 면역이 생기고 이로 인해 내성이 강해져 독성이 더욱 강한 모기가 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용진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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