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이메일 원천 차단, 행정망은 먹통

1일부터 공무원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상용포털 이메일을 차단하고 행정망 이메일을 사용토록 했으나 접속이 제대로 되지않아 큰 혼란을 빚었다.

공무원들은 1일부터 네이버나 다음, 야후, 천리안, 파란, 엠파스 등 국내외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모든 이메일을 1일부터 차단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공직자 통합 이메일(ID@korea.kr)'을 사용하거나 기존의 기관메일 대신 보안을 대폭 강화한 새 기관메일(ID@기관약칭.go.kr)을 사용토록 했다.

이같은 개인 이메일 차단은 정부가 메일 교환과정에서 중요 정보가 유출되거나 해킹 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사이버안전관리 규정(대통령 훈령 제141호)에 따라 시행된 것.

그러나 시행 첫날인 1일 공무원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포털의 메일을 아예 사용하지 못해 정부가 시행토록 한 대체 메일을 사용하기 위해 연결을 시도했으나 사이트 자체가 열리지 않아 긴급하게 외부와 메일을 교환해야 하는 업무처리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홍보계는 갑자기 이메일이 차단되면서 혼란을 겪자 웹하드 등을 사용해 각종 자료를 전송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군 공무원은 "외부 인사와의 자료교환 때문에 포털메일을 사용하지 못하고 새 기관메일도 사용할 수 없어 웹하드에 새로 가입해 자료를 교환했다“ 며 "무식하게 일을 처리하는 정부의 한 단면을 또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정부가 보안을 이유로 정보통제를 하고 있다”며 “완벽하게 해 놓은 상태에서 개선을 했으면 혼란은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 공무원은 “기존에는 포털메일을 주로 사용했는데 앞으로는 기관메일 이외에는 사용할 수 없어 이에 익숙해질 때까지 당분간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며 “접속이 어렵고 반송되는 메일도 몇몇 있어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정종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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