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성취도평가 잇달아


학업성취도 평가실시에 대한 교육계 전반의 찬반논란이 가중되고 있지만 일선학교와 학원계에서는 시험 준비에 초비상이다.

지난해처럼 전체 학생의 3%를 표집하는 것이 아닌 전체 학생에 대한 평가인만큼 학생들의 모습에서 긴장감이 감돈다.

초등 3학년을 대상으로 읽기를 비롯해, 쓰기 기초수학 등을 평가하는 기초학력 진단평가가 오는 8일 실시된다.

또 14~15일에는 초등 6학년, 중학 3학년, 고교 1학년을 대상으로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 5개 교과를 평가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이어진다.

10월 들어 전국 시험을 두 차례나 거쳐야 하는 교육계 현장에서는 시험에 대한 부담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초등 6학년은 단순히 해당 학년 진도를 평가하는 시험이 아닌 지난 학년의 수업내용도 평가 범위까지 공부를 해야 해 4,5학년 진도까지 복습하느라 학생들은 녹초가 되고 있고 대부분 학교에서도 이미 학력높이기 전략을 세워 학생들의 성적 올리기에 혈안이다.

지역 학원 역시 이번 학력성취도 평가를 대비해 성취도평가 단기반 등을 운영하며 열을 올리고 있다.

B학원은 평상시 수업에서 성취도평가를 대비한 수업으로 전환, 일부 학생 몰이에 성공하기도 했다.

주부 김모씨는 “이번 시험이 학생들의 기본적인 학력을 진단한다고 하지만 시험은 시험이다” 며 “학생 간 수준 차이는 드러나게 마련이기 때문에 시험을 대비한 공부를 시키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교육 관계자는 “학생들의 학력을 파악해 그에 맞는 교육을 하자는 의도는 이해하겠지만 이같은 획일적 평가는 학습 부담을 늘려 학생들의 삶을 황폐화시키고 사교육비를 늘리게만 할 뿐이다”고 전했다.
/정종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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