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회 수확, 40㎏ 70포대 북으로
![]()
“우리 동포들과 함께 나누게 될 걸 생각하니 먹지 않아도 배가 부릅니다.”
북녘의 동포에게 보낼 '통일 쌀'이 담양에서 수확됐다.![]()
담양군농민회를 비롯 전교조담양군지회, 덤프연대담양군지회는 지난 27일 용면 두장리 일대 농경지에서 올 한해 정성스레 가꾼 '통일쌀 가을걷이' 행사를 했다.(사진)
이들은 지난 6월 밥맛도 뛰어나고 ‘우리는 하나이다’는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일미벼로 모내기를 한데 이어 이날 1단지 논에 누렇게 익은 벼를 수확, 하루빨리 통일의 날이 오기를 기원했다.
이날 수확한 벼는 삼다리에 식재한 쌀과 함께 도정과정을 거치면 40㎏들이 쌀 70포대에 해당하는 양으로, 전국적인 '통일쌀 짓기' 사업에 보내 연말께 북녘으로 보낼 예정이다.
벼를 직접 재배한 납봉희 회장은 "딸을 시집보내는 기분이다" 며 "통일된 세상에서 함께 할 우리 민족이 어려움에 부닥쳐있다면 도움을 당연히 줘야 한다. 우리의 통 큰 사랑운동으로 인해 통일이 더욱 앞당겨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을걷이를 함께 한 농민회원들은 "날씨가 좋아 낱알이 잘 여물어 수확량도 많을 것이다"며 "남과 북이 이념을 떠나 함께 나누는 상징적인 자리에 함께해 영광이며 우리가 모두 굶주리지 않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에서 수확한 '통일 쌀'은 건조와 도정 과정을 거쳐 서울로 올려 보내지고 전국 시·군 농민회에서 수확한 쌀을 합쳐 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정종대 記者
정종대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