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곡성지역을 취재 보급지역으로 하는 주간신문 담양곡성타임스가 “좋은신문이 좋은세상을 만듭니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오늘 첫 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흔히들 언론은 사회의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요 부패를 방지하는 소금이요 갈 길을 안내하는 목탁이라고 합니다. 등불이 빛을 잃고 소금이 짠 맛을 잃고 목탁의 낭랑한 소리가 둔탁해진다면, 태양이 빛을 잃듯이 우리사회는 정의가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언론의 책무는 누가 뭐래도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언론에 종사하는 언론인에게는 보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엄격한 도덕적 잣대가 요구됩니다. 누군가를 비판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의 도덕성이 전제되어야 하고 흠결이 없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비로소 언론의 공명성도 부각되는 것입니다.

역사를 통해서 우리는 일부 몰지각한 언론인들이 본연의 사명을 망각하고 권력과 금력의 노예가 되어 지역사회에 많은 해악을 끼치는 것을 자주 목격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정직한 언론인들은 시대의 조류에 편승하지 않고 사회 구성원의 알 권리를 지키고 언론인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온갖 탄압과 박해를 꿋꿋이 견디어 왔습니다.

담양곡성타임스도 비록 출발은 늦었지만 이같은 정직한 선배 언론인들의 의지와 기백을 이어받아 담양 곡성지역을 대표하는 지역언론으로 인정받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담양 곡성군민 여러분,
본지 임직원 모두는 담양곡성타임스를 신문지가 아닌 신문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렇고 그런 신문이 아닌 반듯한 신문을 만들겠습니다. 또 겉보기에 화려한 신문보다는 주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된 정책을 감시하고 주민들이 궁금해 하는 소식을 담는 소박한 동네신문으로 만들겠습니다.

정론직필과 대의명분을 앞세우는 언론으로, 언제나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건강하고 살아있는 언론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지역의 세세한 소식과 현안을 충실하게 보도하면서 지역신문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입니다. 이를위해 우리는 감히 군민여러분께 다음과 같은 다짐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담양곡성타임스는 새롭고 건강한 지역언론의 지표를 제시하고 독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지역민의 충실한 대변지로서 역사에 길이 남는 신문이 되겠습니다. 아울러 지역민과 더불어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과 자신감을 불어넣고 지역의 현안과 역점사업에 대해서도 보다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협조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지역의 발전을 위한 제언은 물론 지역사회 곳곳의 밝고 명랑한 기사를 발굴, 보도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서 농촌문제와 노인문제에 보다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둘째, 담양곡성타임스는 언론의 본질인 권력에 대한 감시 비판 기능에 충실을 기함으로써 주민의 알권리와 사회참여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지역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서로에게 알릴 의무와 권리가 있으며 이를통해 지역사회에 영향을 끼치는 모든 문제에 주민이 당당히 참여해야 합니다. 본지는 이 모든 것을 충족시키는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지역에서 일어나는 각종 이슈와 현안은 물론 사건사고 미담, 행사소식 등 다양한 기사들을 가감없이 성실히 보도하겠으며 아울러 자치단체가 추진 중인 각종 시책과 정책들을 홍보하는 한편 문제점은 지적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등 지역언론의 사명을 다 하겠습니다.

셋째, 담양곡성타임스는 편집권의 독립과 취재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기자들을 중심으로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자체적으로 편집규약과 기자 윤리강령을 제정하여 내부 규율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사의 공정성과 다양성 확보를 위해 지역 각계각층의 인사들로 구성된 편집자문위원회를 통해 엄격한 검증 절차를 거치는 등 지역사회의 공기로서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넷째, 담양곡성타임스는 항상 지역민에게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지역주민의 여론을 수렴하고 명확히 전달하는 역할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며 지역의 어둡고 소외된 곳을 밝히는 빛으로, 부패를 막는 소금으로, 그리고 온갖 해악을 끼치는 지역의 쓰레기를 치우는 청소부로서의 소임을 다 하겠습니다.

다섯째, 강직한 기자정신으로 독자의 타는 목을 시원하게 적셔주는 언론이 되겠습니다. 기자의 펜은 사회정의를 수호하는 최후의 보루입니다. 서두에서도 밝혔듯이 언론의 본분은 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에 있습니다. 따라서 오만한 권력, 독선적인 권력, 부도덕한 권력은 필연적으로 기자의 펜과 맞부딪치게 되어 있습니다. 記者는 말 그대로 ‘쓰는 놈’입니다. 보도자료를 배달하는 택배기사가 아니고, 광고수주 사원도 아닙니다. 공적저널리즘의 커뮤니터입니다. 그래서 비록 배는 고프지만 ‘놈 자(者)’의 의미를 아로새기면서 터벅터벅 그 길을 가게 할 것입니다. 아직도 일부 몰지각한 지역언론사 경영진들이 언론의 사명과 본분은 뒤로한 채 그저 금전적 이익만을 좇아 가장 순수해야 할 기자들마저 앵벌이로 내몰고 있는 것이 작금의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결단코 자본의 논리가 언론의 사명이나 기자의 정열보다 앞서지 못하도록 할 것입니다.

여섯째, 지역공동체의 다양함을 모으는 매개체로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역사회를 결속시키며 나아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우리 지역은 전남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산자수명(山紫水明)한 곳으로 공장과 빌딩 숲에 오염되지 않고 순수자연을 온전히 유지하고 있는 청정지역입니다. 또한 이 지역은 세인들의 입을 통해 하나같이 의향(義鄕)으로 불리어지고 있습니다. 외침으로 인해 위기에 처할 때면 고장을 사수하기 위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향민들이 분연히 일어났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역사적인 숨결과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우리 지역이 아직까지 괄목할 만한 발전을 가져오지 못하고 있음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는 지역발전을 위해 지혜를 모을 구심체가 미미하다는 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제와 오늘을 이어주고 오늘과 내일을 연결하면서 군민의 지혜와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 여론으로 형성, 승화시키는 구심체가 있어야 합니다. 또 군민과 출향 향우들이 고향에 대한 애정과 향수를 갖고 고향의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설 수 있도록 한 마음 한 뜻으로 결속되어야 합니다. 본지가 감히 그 촉매제 역할을 감당하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담양 곡성군민 여러분,
오늘 창간호를 발행한 담양곡성타임스는 앞으로 매주 독자여러분을 찾아갈 것입니다. 늘 독자여러분과 함께 하면서 여러분의 의견을 존중하고 충실히 반영하는 신문이 될 것을 다짐하면서 ‘좋은신문이 좋은세상을 만듭니다’라는 본지 슬로건처럼 좋은신문을 통한 좋은세상 만들기 노력 또한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모쪼록 본지 창간을 축하해주시고 본지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시기를 기원합니다.

2008년 11월 25일
담양곡성타임스 발행인 한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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