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가족 400명 참석 즐거운 시간 보내




곡성군은 22일 곡성군민회관에서 다문화가정 가족 4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3회 다문화 가정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결혼이민자지역협의회(회장 양우석) 주관으로 결혼이민자 가족 간의 만남의 장을 통해 지역사회가 함께 어우러지는 지역공동체를 형성하고 진정한 사회통합과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고자 지난 2006년 처음 시작한 이래 올해로 세번째 열리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국 멀리 시집을 와서 시부모님과 화목한 가정을 이루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훌륭한 결혼이주여성들에 대한 시상식을 갖고 군수 표창, 의장 표창, 결혼이민자지역협의회장 표창, 곡성군문화원장 표창을 수여했다.

군수 표창을 받은 옥과면 옥과리 홍영순(36세)씨는 중국 길림성에서 시집 온 지 13년 동안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면서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 2명을 잘 양육하고 있으며 고부간의 사랑이 극진하여 지역사회에서 귀감이 되고 있다.

또 군의회의장 표창을 받은 삼기면 금반리 찬티미(23세)씨는 베트남에서 시집 온지 3년 동안 딸 1명과 함께 시부모님을 극진히 모시면서 남편과 함께 열심히 농사를 짓고 있으며 결혼이민자지역협의회장 표창을 받은 석곡면 구봉리 하마다케 유키꼬(63세)씨는 중풍으로 몸을 가누지 못하고 누워있는 남편을 2년 동안 수발하면서 모범적인 가정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문화원장 표창을 받은 고달면 고달리 마리셀 오 모두란(32세)씨는 필리핀에서 시집 온 지 7년 동안 2명의 자매를 키우면서 시부모님을 잘 모심은 물론 사회생활에 매우 적극적이고 자녀교육을 잘 하는 자로 타의 귀감이 되고 있다.

시상식에 이어 진행된 2부 행사에서는 결혼이주여성들의 노래자랑과 판소리, 연극, 그리고 오곡 건강체조등 이 펼쳐져 참가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특히 가정교회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일본에서 시집온 여성들 11명과 그의 자녀들 11명이 함께 한 수화와 춤 공연은 뜨거운 가족애를 잘 표현해 참가자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사진)

또한 개인 노래자랑으로 나온 곡성읍 읍내리 슈우꼬(38세)씨 외 7명은 그동안 한글학당에서 배운 유행가를 열심히 불러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와함께 지역기관단체와 연계한 참여행사도 이어졌는데 민주평통곡성군협의회(회장 빙기윤)에서 결혼이민자 자녀들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께 통일을 염원한 편지쓰기 대회’는 다문화가정의 지역사회정착과 사회통합의 밑거름이 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을 얻기도 했다.

조형래 군수는 축사를 통해 “우리는 이미 다문화시대에 살고 있으며, 내 자신이 곡성군의 ‘자연속의 가족마을’ 앞날에 꼭 필요한 소중한 존재임을 확인하는 그런 자리가 되도록 하자”고 당부하고 “여러분이 한 걸음 양보해 이룬 작은 성공이 여러분의 자녀들과 그 다음 세대에 큰 희망과 현실로 다가서게 될 것임을 확신하면서, 비록 짧은 오늘 이 시간이 우리 모두에게 ‘세상과 손잡는 법’을 익히는 값진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월말 현재 곡성군 관내에서 국제결혼을 통해 가정을 꾸민 이주여성들은 모두 175명이며, 국적별로는 베트남 49명, 중국 47명, 필리핀 36명, 일본 23명, 캄보디아 14명, 기타 6명 등으로 캄보디아 및 베트남 결혼이민자들의 증가 추이는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재만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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