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경기도 이천의 한 물류창고 화재로 건물이 전소되고 사망자 6명과 실종자 1명 등 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올 초 이천 냉동창고 화재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같은 지역에서 대규모 참사가 발생한 것이다.

화재의 성격 또한 지난 냉동창고 화재와 유사한 점이 많아 지난 사례의 교훈을 잊어버린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됐다.

이번 화재의 원인은 지하1층 냉장실 출입문을 수리하기 위해 용접작업 중 불티가 우레탄에 옮겨 붙으며 불이 난 것으로 밝혀지고 있으며, 용접작업자들은 대피했지만 용접작업을 하고 있는 장소에서 3m떨어진 냉장창고 안에서 작업 중이던 택배회사 직원들이 화재사실을 모르고 고립돼 숨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샌드위치판넬과 우레탄 폼 구조의 창고에서 용접작업 중에 부주의로 인해 소중한 인명피해가 발생한 화재로, 조금만 안전의식을 갖고 작업에 임했다면 이와 같은 참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샌드위치판넬과 우레탄 폼은 불에 급격히 연소하며 독성이 강한 연기를 내 뿜어 순식간에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 간다.

최근 공장, 창고, 축사 등 건축 시 조립식 판넬과 우레탄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화재에 취약하고 불이 붙으면 소화가 곤란해 대부분 전소됨으로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용접작업 시는 반드시 소화기와 방화수 비치는 물론 주위 불에 탈수 있는 물건을 치우고 용접작업을 해야 한다.

특히 우리지역은 축사가 많은데 축사화재 발생원인중 볏짚을 쌓아둔 장소에서 개보수를 위해 용접작업 중 볏짚에 불이 붙어 축사와 가축이 소실되는 사례가 많은 데 이것은 불을 지르는 행위와 같은 것으로 반드시 고쳐져야 할 부분이다.

비단 위에서 언급한 사항이 아니더라도 설마 하는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 각종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안전한 상태에서 작업을 한다면 이처럼 안타까운 사고를 접하는 소식을 더 이상 듣지 않을 것이다. /임영삼(담양소방서 방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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