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찬 군수권한대행이 새해 들어 민간행사 참석을 줄이고 민생안정 및 현안 챙기기에 전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주 권한대행은 “새해 군정은 일하는 현장행정이 돼야 한다. 따라서 올해는 주민 여러분들이 초청하시는 중요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더라도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란다”며“행사 대신 사업현장과 주민의 고통이 녹아있는 민생현장에서 공직자들과 함께 비지땀을 흘리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주 권한대행의 이같은 방침을 환영한다.
되돌아보면 민선체제 들어서 자치단체장들은 크고 작은 행사에 불려 다니느라 정작 민생을 소홀히 한 경우가 많았다.

행사 주최 측은 행사장에 단체장이 참석하면 행사의 격이 높아진다는 생각으로 무조건 단체장을 참석시켜야 한다는 생각이고, 표를 먹고 사는 단체장들 또한 행사장에 얼굴을 내비치지 않으면 그만큼 차기 선거에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행사장 얼굴마담 역할을 주로 해 온 게 사실이다.

행사장을 찾아 주민들을 격려하고 군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긍정적인 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행사에서 단체장들은 의례적인 축사를 하는 것으로 시간을 낭비해 온것이 사실이다.

또한 단체장 집무실 앞에는 결재 서류를 들고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공무원들과 단체장을 면담하겠다며 찾아온 민원인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 풍경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기업들이 분초를 다투는 스피드경영을 하고 있는 현실에서 시급한 사안들의 결제가 미뤄지고 있다는 것은 자치단체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에 충분하다.

경제위기 극복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새해벽두부터 생산현장을 찾아 위기극복을 독려한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영찬 군수권한대행 또한 스스로 현장행정을 펼쳐야 하며 주민들은 주 권한대행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그래야만 책상머리에서의 간부회의 대신 주요 사업현장에서 간부회의가 열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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