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경찰서, 주민편익증진 위해 교통안전시설 대대적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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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경찰(서장 허남석)이 주민편익증진을 위해 관내 교통안전시설 점검 및 교체 작업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곡성경찰은 지난 연말 곡성지역치안소식 회원 2000여명을 대상으로 관내 교통안전시설물에 대한 설문조사와 주민의견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교통사고 위험이 많은 애매한 교차로와 마을 입구 및 병원, 장례식장 등 공중시설 이용 시 중앙선 때문에 부득이하게 교통법규를 어기게 된 일 등 주민 대다수가 불편하게 여겼던 사항이 주류를 이뤘다.
경찰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민원사항을 검토한 결과 곡성읍 축협 후문 외곽도로 외 77개소에 대한 중앙선 절선과 삼기면 근촌리 마을회관 입구 외 30개소에 반사경을 설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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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함께 횡단보도와 신규 유턴구역설치, 교차로 개선, 안전표지판 신설, 이설, 철거와 경보등 신설 및 전구교체 등 총 350여개소의 교통시설에 대한 개선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김용택 곡성경찰서 생활안전과장은 “국도상의 신호기나 안전표지, 과속방지턱이나 교차로 개선 등은 국토관리청 소관으로 자체 해결이 어려워 서장님과 함께 순천국도유지관리사무소를 방문하고 협조를 구했다”면서 “서장이 직접 찾아와 주민 불편사항을 설명하고 개선해달라는 요청에 순천국도유지관리사무소에서 최우선적으로 적극 지원해주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금번 곡성경찰이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교통안전시설물 개선 사업비는 곡성군에서 세워준 9000만원의 군비가 전부로 실제 2억원을 훨씬 웃도는 사업비를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이처럼 부족한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허남석 서장은 지방도 관리주체인 전남도로관리사업소를 직접 방문해서 예산지원을 협조하는 등 동분서주 부지런히 발품을 팔고 있다.
“과거에는 통상 교통시설물에 관한 민원이 접수되면 원리원칙을 고수했습니다. 지역주민들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성의가 부족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 경찰간부의 이야기다. 그는 또 “특히 중앙선 절선 문제 같은 경우는 특정인에게 배려한다는 특혜 논란의 소지가 있어 아예 거론조차 꺼려했던 것이 사실이었다”면서 “그런데 허서장은 진정 주민을 위해서 하는 일이라면 모든 것을 자신이 책임진다는 식으로 직원들이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현재 약 50%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교통안전시설물 개선 사업은 지역주민의 민원이 있는 한 지속적으로 실시 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하고 지금도 교통불편사항에 대한 주민의견을 계속 수렴하고 있다.
이에대해 허남석 서장은 “지난해 3월 고향으로 부임한 뒤 재직 중 지역출신 서장으로서 고향주민과 고향에 뭔가 보람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사업시행 배경을 설명하고 “채 1년도 남지 않았지만 재직기간 중에 이 사업을 기필코 마무리 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피력했다.
한편 허 서장은 지난해 3월 부임한 이래 ‘평온한 곡성치안 행복한 곡성군민’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주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가는 치안행정을 펼쳐 지역민들로부터 ‘선진경찰의 표상’이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
일례로 국도에서 교통단속을 하는 경찰들이 왕래하는 차들을 향해 밝은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어 준 일은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하면서 지역사회는 물론 인근 지역에까지 회자될 정도로 소문이 번졌다.
이처럼 실적위주의 단속을 탈피하고 지역민들의 사정을 이해하고 계도하는 방법이 차츰 실효를 거두면서 운전자들의 교통질서 의식도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것이 교통 관련 경찰 간부의 설명이다.
또한 허 서장은 부임하자마자 경찰서 앞 울타리를 철거한 후 공원을 연상케 하는 가로화단을 조성, 주민과 경찰과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소통의 끈을 연결 했다는 평을 얻어냈다.
아울러 청사 내부에 지역 주민들이 언제든지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속칭 ‘경다방’을 만들어 대화의 장을 제공해 준 일 역시 경찰과 지역민들 사이를 한걸음 더 좁히려고 노력한 허 서장의 열정과 집념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최근 상부로부터 2억2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초현대식으로 준공한 종합민원실은 허 서장의 철학과 지역사랑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곳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종합민원실 곳곳에서 그만의 꼼꼼한 생각과 철학이 묻어나오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가 바로 주민들의 입장에서 설계된 화장실. 일반인이 민원실 화장실을 이용할 경우 경찰서 정문을 통과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 하고자 정문을 거치지 않고도 편리하게 드나 들 수 있도록 한쪽 모퉁이에 자리하게 만들었다.
올해 12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는 허 서장은 “눈만 뜨면 지역민의 편익을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한다”며 “지역민들이 진정으로 경찰을 신뢰하고 내 이웃, 내 형제로 생각할 때 까지 끊임없이 노력 하겠다”는 말로 지역민에 대한 끝없는 애정을 표출했다. /주성재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