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포럼 '텃새 황새 복원 토론회 열어'



▲ 최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텃새 황새복원을 위한 공개토론회'에서 박시룡 한국황새복원센터 소장이 발제하고 있다.


농업, 농촌살리기 방안으로 황새 서식지 복원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산업화로 멸종된 황새의 서식지인 논을 친환경적으로 복구해서 농촌 생태계를 되살리면, 생태 관광 및 환경산업을 활성화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국회환경포럼(대표의원 박주선)은 최근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사)한국황새복원센터와 공동으로'텃새 황새복원을 위한 토론회'를 진행했다.

황새복원과, 황새의 주 서식지인 논이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해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제 10차 람사르 협약 당사국 총회에서'습지시스템으로서의 논의 생물다양성 증진'결의안이 채택된 덕분이다. 람사르 협약은 습지의 보호와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국제 조약으로, 현재 157개 국가가 가입해있으며 약 1800개의 습지가 람사르 협약에 따라 관리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용늪, 무안갯벌, 오대산 국립공원습지, 제주 물장오리습지 등 11곳이 지정되어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의 강기경 연구관은 "람사르 협약에서 논이 인공습지로 인정되고 있고, 습지의 보전과 이용 목적에 부합하는 모델로 인식되고 있다"면서"논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농약 살포의 자제는 물론, 서식 생물 보호를 위한 수로의 개선, 생태형 물꼬의 설치 등을 통해 농업 생태계를 복원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농업 생태계 복원에'황새 서식지 복원'이 주로 거론되는 것은, 논의 먹이사슬에서 가장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황새이기 때문이다. 강기경 연구관은"농지정리등으로 서식지가 사라진데다가 농약 등 화학물질의 투입으로 인해 먹이사슬 최상부에 있는 조류가 멸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황새복원센터 박시룡 소장은"농업 생산물의 수확이 양적으로 늘어난것은 농약과 살충제 덕분이지만, 덕분에 우리 국민들의 혈중 수은농도는 독일의 6배, 미국의 4배나 된다고 하더라"면서"농업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 해야 한다. 황새가 살아갈수 있는 서식지를 만드는 것이 곧 우리가 잘 살 수 있는 환경"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한국황새복원센터에서는 황새가 서식할 수 있는 지역을 찾고, 복원하기 위한 연구 결과를 제시하기도 했다. 김수경 연구원은 과거 황새의 번식지를 중심으로 연구한 ▲지역주민 청문조사 ▲현재의 환경 변수 ▲지역별 적합한 서식지 분포도 등을 발표했다.

토론회에서 사회를 맡았던 권영근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소장은"솔직히 말하면 나는 황새에 관심이 있는게 아니다. 황새를 살리다 보면 우리 농업과 농민이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라며 황새 복원사업과 농업과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또한 "논은 쌀 생산공장이 아니라 다양한 생물이 공존하는 습지 생태계다. 논이 살아나야 황새가 살 수 있고, 그것이 곧 농촌이 살 수 있는 길이다. 이것이야말로 요즘 많이들 강조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이라고 주장했다. /기사제공 여의도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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