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초등생 학업성취도 전국 최하위


학업성취도 평가결과(초등학교 6학년)

과 목

보통학력이상(%)

기초학력(%)

기초학력미달(%)

곡 성

전남평균

전국평균

곡 성

전남평균

전국평균

곡 성

전남평균

전국평균

국 어

60.9

84.6

82.35

34.9

13.6

15.30

4.2

1.8

2.35

사 회

45.2

71.6

70.7

48.3

26.4

27.0

6.5

2.0

2.3

수 학

58.1

82.1

82.7

38.5

16.4

15.7

3.5

1.5

1.6

과 학

56.3

85.2

84.9

38.7

12.9

13.1

5.0

1.9

2.0

영 어

50.0

79.4

79.8

41.5

17.8

17.1

8.5

2.9

3.1

학업성취도 평가결과(중학교 3학년)

과 목

보통학력이상(%)

기초학력(%)

기초학력미달(%)

곡 성

전남평균

전국평균

곡 성

전남평균

전국평균

곡 성

전남평균

전국평균

국 어

49.6

57.3

61.5

41.9

33.3

30.5

8.5

9.4

8.5

사 회

49.8

55.6

60.5

37.8

31.7

29.6

12.4

12.6

9.9

수 학

41.2

46.5

51.9

45.8

38.8

35.9

13.0

14.7

12.2

과 학

54.8

52.7

57.9

38.5

34.9

31.7

6.7

12.4

10.4

영 어

51.9

56.3

63.2

41.8

35.5

30.7

6.3

8.2

6.1

사상 처음 공개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곡성교육청 관내 초등학생 수준이 전국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곳곳에서 파장이 감지되고 있다.

더욱이 600여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예산을 들여 전국 최초로 ‘농어촌지역 적정규모학교육성사업’을 야심차게 추진했던 곡성군은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몰고 올 후폭풍에 가슴을 졸이고 있다.

지난 16일 발표된 전국 초중고생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초등학교 6학년의 경우 곡성군은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전 평가과목에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심지어 해당 학년 학생들에게 기대되는 최소한의 목표 수준에 이르지 못해 별도의 보정 교육 없이는 다음 학년의 교수학습활동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상태인 기초학력미달자도 과목별 3.5%에서 8.5%까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도표참조)

전국 초등학교 6학년생 65만명을 대상으로 5개 과목에 걸쳐 실시한 이번 평가에서 곡성은 보통학력 이상, 기초학력, 기초학력미달 부문에서 모두 전국평균치에 크게 못 미치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전국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영어과목의 경우 기초학력미달은 전남 구례(0.6%), 서울 강남(0.8%), 강원 정선(1.0%), 경기 성남(1.1%) 등의 순으로 적은데 반해 곡성은 8.5%로 전국에서 가장 성적이 좋지 않았으며 보통학력이상도 전국 최하위인 50.0%로 1위인 강남(95.1%)과는 무려 45% 이상 격차를 보였다.

수학도 1위인 강남은 보통학력이상이 93.6%인데 반해 곡성은 58.1%로 최하위 성적을 기록했으며 국어도 보통이상이 60.9%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사회, 과학 과목의 경우도 기초학력미달이 각각 6.5%, 5.0%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평가결과를 둘러싸고 일각에서는 곡성군의 성적이 저조한 원인이 지난 2005년 시행된 적정규모학교사업 탓이라는 주장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곡성군은 지난 2005년 곡성지역 적정규모학교육성사업을 추진하면서 곡성군 관내 15개 유치원과 26개 초중고교, 2개 분교장을 통폐합해 8개 유치원과 14개 초중고교로 줄였다. 17개였던 초등학교는 이 때 8개로 줄었다.

이 과정에서 모든 학교에 소극장식 다목적 교실과 도서관을 갖춘 교육문화센터가 들어서고, 영상과 음향을 이용할 수 있는 전자칠판 같은 첨단 교구가 확충되는 등 초현대식 교육 시설을 갖추느라 교내에서는 쉴 새 없이 공사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교실이 모자라자 일부 학생들은 1년가량 컨테이너를 개조한 간이교실에서 수업을 하는 등 열악한 교육환경이 바로 학력저하의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덧붙여지고 있다.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결코 손색없는 초현대식 교육시설을 갖추어 놓고도 학생들 수준이 전국 꼴찌로 평가된 이해할 수 없는 현실 앞에 교육청 관계자들은 물론 일선 교사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계 안팎에서는 이번 평가에 대한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곡성이 아무리 학생 수가 적은 산간 오지라 할지라도 과목마다 20~30% 포인트가 넘는 차이가 난다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는 다른 지역보다 높거나 비슷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마음은 그다지 편치만은 않은 것 같다. 18일 관내 초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는 자녀에 대한 이런저런 걱정으로 내내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주성재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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