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속 결혼식장으로 인기 'up’

“신랑 집이 복권 당첨됐는가? 아니면 신부 측 집이 빵빵 한가? 호텔에서 결혼식을 다 올리고 말야”

“그러게 부럽네. 우리는 언제 돈 벌어 자식들 이런 곳에서 혼례 올리게 할지 걱정되구만. 분발해야지”

최근 담양리조트에서 결혼식을 올린 계원 아들의 하객으로 참석한 이들이 나눈 대화이다.
그러나 이들의 다소 시기 섞인 질투와 희망은 이뤄 질 수 없는 꿈이 아닌 실현 가능한 현실인 것임을 알게 된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피로연장에서 혼주로부터 들은 이야기는 상상이외였기 때문이다.

“결혼식 비용만 놓고 따져 봐도 광주 유명 예식장 보다 더 저렴해. 우리도 자네들처럼 지레 겁먹고 호텔을 결혼식장으로 잡은 것에 대해 아이들을 혼내 놨는데 오히려 더 경제적이라는 설명을 듣고 칭찬을 해주었다” 며 “실제로도 매우 만족해서 둘째도 여기서 치워 버려야 겠다”는 말에 자신들도 용기와 희망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서민들의 꿈을 이뤄주는 공간으로 담양리조트가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금성산성 자락에 자리한 담양리조트의 최대 장점은 인륜지 대상인 결혼식을 시간에 쫓겨 정신없이 치루지 않도록 하루에 한 쌍만 올린다는 원칙을 철저히 고수 하고 있다.

이는 2007년 결혼식을 처음 올린이래 天災地變이 일어나도 변하지 않는 不變의 진리로 일반 예식장들이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30분에 한쌍씩 신혼부부를 배출하는 속전속결의 룰이 적용되는 것과는 달리 담양리조트의 경우 두 사람의 성인이 百年佳約을 맺는 결혼의 의미를 소중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또한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멀리서 찾은 하객들의 피로를 덜어주기 위해 당일 이용이 가능한 사우나 이용권 100매(시가 70만원)를 혼주측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것을 비롯 부부의 연을 맺은 신혼부부를 위해 객실(숙박료 15만9000원)을 무료로 이용토록 하고 있으며 본인들이 원할 경우 10만원만 추가하면 김대중 대통령이 묵었던 곳에서 신혼의 단꿈을 꿀 수 있는 기회도 잡을 수 있다.

특히 특별한 결혼식을 원하는 이들의 희망사항도 이곳에서는 거짓말 처럼 이뤄진다.
답답한 실내에서 치러지는 결혼식 보다는 대자연의 품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이들을 위해 푸른 잔디밭과 수목원을 배경으로 야외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 물론 별도의 금액이 추가되나 색다른 것을 추구한다면 시도해 볼만 하다.

담양리조트가 결코 다른 예식장 보다 비싸지 않다는 것은 피로연장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안전한 먹거리를 원하는 이들의 염원을 풀어 주기위해 100% 한우로 만든 갈비탕(1만6000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신선한 재료에다 혼주의 정성을 더해 깔끔하면서도 정갈스런 맛은 물론 남도의 잔치에 빠질 수 없는 홍어를 비롯 손이 많이 가는 전과 잡채들이 하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또한 하루에 한 쌍만의 결혼을 올리는 장점이 여기서도 발휘된다. 보통의 예식들이 축의금만 주고 식권만 받아 밥만 먹고 바삐 식장을 떠나는 것에 반해 결혼의 전 과정을 여유롭게 지켜보고 아낌없이 축하의 마음을 보내며 피로연장에 들어와도 조용한 가운데 식사를 할 수 있는 것도 담양리조트만의 특징이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1만6000원 갈비탕에 2000원만 추가 할 경우 술과 음료수가 무한대로 제공되어 하객들과 가족 중에 愛酒家가 많은 집은 의외로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리조트 관계자의 조언도 경제 한파의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서민들에게는 새겨들을 만하다.

그리고 좋은 날 신랑신부들과 혼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신부화장이나 사진촬영에 대한 민원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모든 것을 자유롭게 하도록 한 것도 담양리조트에서 누릴 수 있는 특권 중의 하나이고 넓은 주차공간도 하객들의 마음을 편하게 할 뿐만 아니라 무료로 제공되는 25인승 버스 이용 혜택도 누려 볼만 하다.

이같은 담양리조트만의 특전들로 인해 본격적인 결혼 시즌 전부터 예약 담당자들의 전화기는 불이 날 지경이고 극소수이기는 하지만 “자신들은 반드시 그 날짜에 리조트에서 결혼해야 한다” 며 이미 예약된 것을 취소토록 무모한 압력을 가해 곤혹스럽게 하기도 하지만 고객과의 약속을 중시하는 탓에 이들의 협박(?)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 할 뿐이다.

신혼부부의 새 출발 공간으로 활용되는 대회의실은 평일에는 기업체와 각종 기관단체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세미나 공간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회의 참석자들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이 가능한 브레인 스토밍 공간으로 활용되기도 하고 유명 강사를 초청하여 知的 호기심을 충족하기도 하는가하면 CEO 취임식 및 고희연과 돌잔치 등 다목적으로 이용된다.

담양리조트 관계자는 “‘호텔은 비쌀 것이다’ 는 막연한 편견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물론 세계 경제를 주름잡고 있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까지 경제 활성화를 부르짖고 있는 상황에서 호텔도 위기상황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 며 “그 방안의 일환으로 가격은 내린 반면 최고의 서비스와 차별화된 담양리조트만의 장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것이 주효했는지 몰라도 이전에는 담양 주민들의 결혼식이 주를 이뤘지만 이제는 인근 광주시와 타 군에서도 문의를 하는 사례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불황속에서 담양리조트만의 고유시장을 개척 비결을 공개했다./정종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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