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7시 문화회관 대공연장

한국 다큐멘터리 독립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영화 '워낭소리'가 담양을 찾아온다.

담양군은 오는 26일(목) 오후 7시 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워낭소리’를 무료 상영한다.

개봉 9주만에 관객 2백만을 넘어서면서 한국 독립영화의 새 역사를 쓴 '워낭소리'는 평생을 함께 한 할아버지와 늙은 소의 교감을 다룬 영화로 농촌을 지켜온 이 시대 어버이들의 사랑과 애환이 영화 전편에 잔잔히 흐르고 있다.

주인공 최노인과 마흔 살이 된 소. 세월 앞에 무력해진 심신을 서로에게 기대고 위로하는 일련의 에피소드들은 관객들에게 잔잔한 울림으로 다가간다.

다음은 ‘워낭소리’의 줄거리.

평생 땅을 지키며 살아온 농부 최노인에겐 30년을 부려온 소 한 마리가 있다. 소의 수명은 보통 15년, 그런데 이 소의 나이는 무려 마흔 살.

살아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 이 소는 최노인의 베스트 프렌드이며, 최고의 농기구이고, 유일한 자가용이다. 귀가 잘 안 들리는 최노인이지만 희미한 소의 워낭 소리도 귀신같이 듣고 한 쪽 다리가 불편하지만 소 먹일 풀을 베기 위해 매일 산을 오른다. 심지어 소에게 해가 갈까 논에 농약을 치지 않는 고집쟁이다. 소 역시 제대로 서지도 못 하면서 최노인이 고삐를 잡으면 산 같은 나뭇짐도 마다 않고 나른다.

무뚝뚝한 노인과 무덤덤한 소. 둘은 모두가 인정하는 환상의 친구다. 그러던 어느 봄, 최노인은 수의사에게 소가 올 해를 넘길 수 없을 거라는 선고를 듣게 되는데... /한 얼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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