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최초 순수납골묘지로 조성된 가족공원




곡성사람들은 맑은계곡 청계동(淸溪洞)을 하늘이 준 최고의 선물 이라고들 말한다. 광주 순천에서 40분 남원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청계동은 곡성읍과 입면 사이로 동악산이 큰 용처럼 달려오다 강줄기를 만나 멈춘 곳이다.

또한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남원시의 한봉과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손으로 모으고 만나는 듯한 도계(道界)지역으로써 예부터 주변 경관이 빼어나 마치 삼청(도교에서 신선이 산다는 옥청(玉淸), 상청(上淸), 태청(太淸)의 세 궁(宮))의 진경을 옮겨 놓은 듯 하다는 명승지다.


장묘문화, 매장보다 화장이 대세


곡성 청정지역의 마지막보루 청계동(淸溪洞)! 임진왜란 시 청계 양대박 장군이 의병을 양성했던 성역! 풍광이 아름답고 오염되지 않은 산자수려한 섬진강을 앞에 두고 바로 이곳 청계동에 광주전남에서 최초로 순수납골묘지로 조성된 가족공원묘지인 청계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시골을 지나다 보면 산언저리의 논밭은 어김없이 묘지로 변해 있는 모습을 이제는 어디서나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청계공원을 이곳 청계동에 설치 운영하게 된 정신적 근간은 국토사랑입니다.” 청계공원의 주인 박태성회장의 일성이다.

박회장은 "무분별한 묘지의 증가로 인한 사회적 위기감이 갈수록 증대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간직하여 후손에게 물려주어야할 자연이 그만큼 파괴되고 있는 것“이라며 “매장보다는 화장을 하는 인구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어 이제 납골문화의 보급은 시대적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언론보도에 의하면 무분별한 묘지의 사용으로 매년 20만기씩 여의도 면적의 2.3배에 이르는 국토가 묘지로 잠식되고 있어 현재 전국의 묘지면적은 1000㎢로 남한면적의 1%에 해당되며 서울시 면적의 약 2배에 해당 된다고 한다.

장묘문제 전문가들은 “10년 후에는 묻힐 곳이 없다는 것이 자명한 일이라”며 따라서 앞으로 묘지난의 유일한 대안은 화장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변화와 납골당의 확산 보급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박 회장은 이러한 장묘문화가 변화해 가는 중심에서 청계공원이 변화를 이끌어 가는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부 한다.

2001년 봄 처음 이곳 청계동에 납골당이 들어선다는 소문을 접한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하늘을 치솟았다 인근마을인 곡성읍 신기리 주민들은 물론 십리밖에 있는 곡성읍 주민들조차 “청정지역 청계동에 납골당이 무슨 말이냐”며 절대반대를 외쳐댔다.

심지어는 납골당이후에 화장터까지 필수로 따라온다는 악소문까지 퍼져 반대 서명운동까지 이르렀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박 회장이 사업과 학교생활 때문에 일본에서 13년을 살았던 것을 꼬집어 “불법자금이 일본에서 들어왔다”, “정부로부터 30억원의 보조금을 받아 납골당을 핑계로 자금 유용을 하려 한다”, “화장장에서 흘러나온 물이 섬진강을 전부 오염 시킨다”는 등 별의 별 악소문과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친 상황에서 행정기관은 당연히 비협조적일 수밖에 없었다. 말 그대로 첩첩산중이었다.

그러나 박 회장이 초지일관한 자세로 점진적으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자 사업진행을 관망한 지역민들이 여론은 급선회 하였다 특히 선후배들이 제일먼저 이해를 하고 나섰다.

곡성읍에 사는 A씨는 “곡성의 청정지역에 우리 부모님을 모신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며 “천하의 명당자리에 조상님을 모셔 복된 곡성을 만들자”고 박 회장을 돕고 나섰다.

실제로 청계동은 호남에서 몇 번째 가는 명당자리로 손꼽힌다. 청계공원이 첫 삽을 뜰 때 중앙정치계와 재계에서 풍수로 꽤 소문난 전용호 지관이 직접 청계동을 방문하여 터전을 잡았다.


한국일보 - '아름다운 공원묘역' 선정


이렇게 출발한 청계공원은 국내에서 가장 수려한 경관을 지녔다고 하여 2003년도에 한국일보에 의해 '아름다운 공원묘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청계원은 날으는 봉황이 집으로 들어오는 형상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봉황은 전설 속에 나오는 새로서 죽실(대나무 열매)을 먹고 오동나무에 둥지를 틀고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부터 봉황은 제왕의 상징으로 상서로운 영물로 인식되어 왔으며 현재에도 우리나라 대통령을 상징하는 표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청계공원은 봉황이 동악산에 둥지를 틀고 살면서 이웃 고을 담양의 죽실을 먹고 집으로 날아오는 형상을 지닌 전형적인 비봉귀서(飛鳳歸棲)형의 명당으로 집안에 좋은 여자가 들어와 가정의 화목을 이루고 집안의 재산을 늘려 집안을 흥하게 만들며 훌륭한 가정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한다는 명당 이라고 말한다.

“전 단순히 경제적 이윤을 추구하지 않겠습니다. 장례를 치룰 수 없는 주위 분들의 어려움을 함께 할 것이며 정신적 경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박 회장은 일본 문부성장학금으로 스위스 제네바대학 국제관계학 고등대학원에서 2년간을 수학, 전략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도 1년간 연수한 학구파다. 일본어와 불어는 물론 영어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어 최근까지 국제경제학서 다수를 공저하고 번역하기도 했다.

또한 그의 선행은 지역사회 선후배들로부터 칭송이 끊이질 않는다. 지역사회 각종행사에 경제적후원은 물론 애경사도 빠짐없이 챙기기로 이름 나있다.

곡성읍에 사는 선배 부인이 청각장애를 앓고있다는 소식을 접하자 평소 친분이 두터운 조정현 전 경희대총장(현 세계태권도연맹총재)에게 도움을 청해 약 4천여만원의 수술경비가 소요되는 난청해소수술을 경희대 신약병원에서 전액 무료로 수술 할 수 있도록 하여 소리를 되찾아 주었다.

12대째 곡성에서 살아온 조상들의 명예를 걸고 납골당 사업을 펼친 박 회장의 청사진은 학창시절과 사업차 41개국을 돌아보면서 1년 이상 체류했던 영국과 스위스 일본에서 이미 계획 되었다고 한다.

세인들이 존경해마지 않는 유럽의 철학자들이나 저명인사들의 검소한 묘를 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는 박 회장은 유럽에서는 10평 이상의 묘는 찾아볼 수가 없다고 했다.

박 회장은 선진국들의 가족중심의 검소한 장례문화에 크게 감동하여 고국에 돌아가면 반드시 선진 장례문화를 창출하겠다고 다짐했다는 것.


환경친화형 가족공원으로


어린아이들에게 장례문화를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청계공원내의 조경도 상록조경에서 차츰 유실수를 심어 가족들이 주말에 조상님도 참배하고 깨끗한 숲과 맑은 계곡을 벗 삼아 편히 쉬어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인근에 있는 담양 죽녹원, 광주컨트리클럽과 압록유원지, 남원광한루, 화순온천, 지리산 국립공원 등이 접해있어 관광 인프라가 구축되어 안성맞춤 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주문에 따라 토요일마다 묘소에 꽃을 교체해주는 일 과 유골훼손 및 도난방지 차원에서 전 묘역에 경비시스템을 갖추고 대도시에서 부득이한 사정으로 성묘를 할 수 없는 고객들을 위해서 인터넷 화상서비스를 실시하여 집에서도 제를 모실 수 있는 선진 서비스도 구상중이다.

최근에 박 회장은 수익금의 일부분을 사회 환원할 것을 구상중이다. 개인적인 소망은 평소에 쌓아왔던 인맥을 최대한 활용하여 주위의 선후배들에게 도움 되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 할 것이며 경희대한방병원, 한양대부속병원 등과 같은 의료기관과 곡성군과의 자매결연을 추진하여 지역민들이 최상의 의료서비스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일조를 하고 다양한 환원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일이 일생의 소박한 꿈이라고 밝혔다. /주성재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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