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란한말 창의기념 사업부지에서 발굴조사가 한창이다.

전남문화재연구원(원장 김양옥)에 의하면 이번 발굴조사는 임란한말 창의기념사업 예정부지에서 지난해 6월 실시한 문화재 지표조사로 회청색 경질토기편 등 삼국시대 유물이 발견돼 이 지역을 ‘운교유물산포지’로 명명하고 본격적인 사업시행 전 발굴조사를 실시한다는 것.

임란한말 창의기념 사업부지는 죽향문화 체험마을 입구 옆에 위치해 있으며 발굴조사는 이달 3일부터 시작, 다음달 4일까지 실시될 예정으로 도랑모양으로 땅을 파 나가며 조사하는 트렌치 조사 기법으로 시굴하고 있다.

지난 18일까지 15개의 트렌치를 시굴한 결과 뚜렷한 유적이나 유구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1개의 트렌치에서 도랑 또는 배수로로 추정되는 구상(溝狀, 도랑 모양) 유구(遺構, 실마리가 되는 자취)가 발견됐다.


조사된 구상유구 모습

이에 따라 현장조사팀은 구상 유구의 범위를 확장해 계속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유적의 정확한 성격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담양군 관계자는 “현재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지역은 구릉에서 비교적 떨어져 있고 논 지대임을 감안하면 더 이상 유적이나 유구는 발견될 가능성은 낮다”고 추정하고 “현장조사 및 발굴이 마무리되면 지도위원회를 개최해 거기에서 발굴지의 성격과 보존 가치 등을 논의, 본격적인 공사 시행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고 말했다. /서영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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