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상반기 장학금 전달식(사진 중앙이 김용환 회장)


곡성읍 공용터미널 앞에는 ‘선배들에게 공경을 후배들에겐 사랑을’ 이란 슬로건으로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여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희망의 등불이 되자며 힘찬 발걸음을 내디딘 선후배들의 모임 선후회 사무실이 있다.

선후회는 지난 13일 월례회의시 곡성고등학교 1학년 박아영 학생을 비롯한 4명의 학생에게 2009년도 전반기장학금 20만원씩 총 80만원이 전달했다.

이번에 선정된 학생들은 3학년 졸업 시까지 전 후반기로 나누어서 장학금이 지급된다. 지역민들은 이같은 선후회의 선행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09년도 제3대회장으로 취임한 김용환 회장(52, 농어촌공사)은 “철저한 애향심을 통해 지역발전과 선후배간의 우애를 돈독히 한다”는 창립 목적처럼 “묵묵히 황소처럼 지역사회에서 꼭 필요한 단체로 거듭 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57년, 58년, 59년생 곡성출신으로 구성된 선후회는 지난 2004년 1월, 평소 남다른 애향심으로 선후배간의 우의를 다져서 지역사회에 소금과 빛과 같은 꼭 필요한 단체가 되어보자며 초대회장 최종만(53, 해병전우회장)을 비롯한 몇몇 선후배들이 동참하여 총 회원 69명으로 창립총회를 갖고 오늘에 이르렀다.

처음 선후회를 보는 지역원로들의 시선을 달갑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곡성읍에서 상가를 경영하고 있는 L씨는 “처음 선후회라는 단체를 조직한다고 했을 때, 시작은 거창하게 벌려놓고 말미에 가서는 흐지부지한 모습만을 보여줬던 일부 단체처럼 서로 이질감을 형성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컸다”고 회고했다.

우려 반 기대 반 속에서 출발한 선후회가 꾸준히 장학사업과 봉사활동 등 모범적인 활동을 펼치자 지역 선후배들의 생각도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김 회장은 “우리 선후회가 선행단체로 지역민들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된 것은 초대회장을 비롯한 조상래, 박웅규, 성성호, 강병희 씨 등 초창기에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회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선후회 본래의 목적과 취지가 퇴색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한 모든 회원들의 희생정신의 결과” 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회장은 “선후회가 비록 출발은 미약했으나 앞으로는 많은 선후배들의 동참으로 지역사회에서 희망의 등불로 거듭 태어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주성재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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