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통화 내용 듣고 휴대폰 빼앗아
곡성경찰서 옥산파출소 정점영 경장 등은 옥과농협 앞 노상에서 흥분한 상태로“돈을 송금할 테니 우리 아들을 살려 주세요”라고 휴대폰 통화를 하며 걸어가는 김 모씨(52세, 여, 곡성군 겸면거주)를 발견하고 신속한 상황판단과 조치로 피해를 예방했다.
지난 7일 전화사기 피해를 당할뻔 한 김 모씨는“당신 아들을 납치했는데 손가락을 다 잘라버렸고 눈도 뽑아 버렸다, 전화를 끊지 말고 시키는대로 2천만원을 송금해라. 그렇지 않으면 아들을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전화와 함께 “엄마 나 눈이 안보여”라는 전화 음성이 들려오자 당황한 나머지 협박범에게 돈을 입금하려고 가까운 금융기관으로 가던 중이었다.
때마침 인근을 순찰 중이던 옥산파출소 정점영 경장 등이 협박범들과 통화를 하던 김 씨를 발견하고 즉각 전화기를 빼앗아 사기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하마터면 사기 피해를 당할뻔 했던 김 씨는 경찰관이 갑자기 전화기를 빼앗아 가자 경찰관 때문에 우리 아들이 죽는다고 생각해 양손으로 가슴을 치고 땅바닥에 뒹굴며 경찰관을 원망했는데 결국 전화 사기로 판명되자 피해를 막아준 경찰관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주성재 記者
주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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