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 義士들 숭고한 넋 기려



곡성거주 유림들이 공부하는 서당으로써 많은 유림을 배출한 오곡면 소재 오강사(사진)에서는 지난 12일 곡성향교전교, 유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립유공자 면암 최익현선생을 비롯한 오곡면출신 성암 조우식, 배헌 조영선 석곡면출신 석연 정대현 선생의 독립운동정신을 기리고 위국헌신의 뜻을 추모하는 합동제례행사를 가졌다.

이날 합동제례를 주관한 류근창 원장(74, 前 오곡면장)은 인사말을 통해 “일본이 우리나라의 외교권을 빼앗고 내정을 장악하기위해 강제로 체결한 을사조약의 무효화를 주장하며 일어선 한말의병장 면암 최익현 선생을 비롯한 곡성출신 제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우리 지역의 유림들이 이어받아 대대로 후손들에게 물려주어 번영된 조국창달에 이바지 하자”고 강조했다.

면암 최익현 선생은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고종에게 ‘청토오적소(請討五賊疏)’라는 제하의 상소문을 올려 조약의 무효를 국내외에 선포하고 망국조약에 참여한 외부대신 박제순 등 5적을 처단할 것을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1906년 전국을 순회하며 각지의 유생 및 의병을 집결시켜 창의구국(倡義救國)을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하고 체포됐다.

그해 일본 대마도로 유배되어 12월30일 순국했으며 유해는 이듬해 1월 봉환됐고 1962년에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됐다.

오강사(梧岡祠)는 면암 최익현 선생과 함께 의병활동을 전개했던 곡성 출신 제자 조우식,·조영선 등이 스승을 추모하기 위해 1908년 건립한 사당으로 1916년 일제의 압력에 의해 폐쇄된 것을 1946년 성암 조우식 선생의 넷째 아들인 조동진 등에 의해 복원됐다.

사당에는 면암과 성암 선생 영정 등 4위의 위패가 있으며 1996년 내삼문을 중건했다.

곡성군 오곡면 오지리 434번지에 위치하고 있는 오강사(梧岡祠)는 2009년 3월에 순천보훈지청이 ‘3월의 우리고장 현충시설’로 지정한 곳으로 평소에도 일반시민들 및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주성재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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