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주 오씨 종친회와 곡성문화원(원장 김학근)은 지난 24일 석곡면 연동마을 입구에서 동학농민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다 순국한 해주 오공 정선 선생(海州吳公正善先生) 순국비 제막식을 가졌다.(사진)

이날 행사에는 조형래 군수, 박사차 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허남석 경찰서장을 비롯해 향교유림, 마을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해 오정선 선생의 숭고한 뜻과 정신을 되새겼다.

조형래 군수는 축사를 통해 “민중을 탄압하고 억압했던 탐관오리에 맞서 부패한 각종 사회제도 개혁을 부르짖었던 동학농민운동을 이곳 석곡 비봉마을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한 오정선 선생의 우국충정 정신을 우리 후손들이 이어받아 길이 빛내자”고 역설했다.

해주 오씨 22세손인 오정선 선생은 1858년 석곡면 비봉마을(현 전기마을)에서 태어나 ‘통정절충장군’이라는 벼슬에 올랐으나 동학운동이 일어나자 곡성의 접주로서 구례 화순 순천 남원지역과 연대해 전봉준 장군을 도왔다.

당시 사회는 온갖 폐습이 만연한 가운데 농민들은 억울하게 수탈당하고 일본을 비롯한 강대국들이 우리나라를 위협하는 등 국가의 자주권이 흔들리자 호남 각 지역에서 들불처럼 일어났던 민중봉기가 동학운동이며 이후 동학세력이 약화되자 부하 부장의 밀고로 1894년 12월 26일 왜병수비대에 체포돼 다음날인 27일 전북 남원에서 처형됐다.

순국기념비를 근선(謹選)한 김학근 문화원장은 “당시 ‘동학농민혁명 참가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5조 동법 시행령 제9조’의 규정에 따라 동학농민참여자의 유족으로 등록(등록번호 제491호)되었기에 그 뜻을 후세에 길이 전하기 위해 선생의 순국비를 세우게 되었다고 밝혔다. /주성재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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